입장권 예매 3분 만에 입장가능석 3300석 매진

▲ 허재, 허웅, 허훈, '3부자' (사진=블러그)

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허삼부자'가 나란히 코트에 서며 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버지 허재는 큰아들 허웅(DB)의 최우수선수(MVP)상 수상과 함께 어느 때보다 뿌듯한 마음으로 팬들 앞에 환한 모습이었다.

지난 16일 오후 3시에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허웅' 팀이 동생 '허훈'팀을 120–117로 꺾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시즌 코로나19 탓에 2년 만에 열렸던 경기로 입장권 예매 3분 만에 입장 가능 좌석 3300석이 모두 팔렸을 만큼 팬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

허웅(DB), 허훈(KT) 선수의 아버지인 허재 전 감독과 두 아들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점프볼을 위해 섰고, 허 전 감독은 주심으로 깜짝 등장했다.
 

특히 형 허웅과 동생 허훈은 올스타전의 주인공이었다.

팬 투표 100%로 선정한 올스타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허웅은 MVP를 수상했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렸다. MVP 상금 500만원을 받는다.

팬 투표 2위로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허훈은 형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패했지만 유쾌한 플레이와 쇼맨십으로 체육관을 달아오르게 했다. 22점을 기록했다.

앞서 허웅은 총 26만4376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16만3850표를 획득,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2002~2003시즌 이상민(현 삼성 감독)이 가지고 있던 올스타 최다 득표(12만354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동생 허훈은 13만2표를 받으며 2위에 올랐다.

주심으로 나선 허 전 감독은 두 아들 사이에서 공격 방향을 가르쳐주는 농담을 건네며 공을 올리며 1쿼터 4분18초 동안 휘슬을 잡았고 작전타임 이후 교체됐다.

허 전 감독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팬들께서 체육관을 많이 찾아줘 감사하다. 두 아들이 웅이 팀, 훈이 팀으로 해서 뛰고 있기 때문에 팬들을 위해서 준비했다"며 "농구인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디든 뛰어다니겠다"고 했다.

팬 투표 1위와 2위가 팀의 간판으로 나서는 방식에 따라 이번 올스타전은 '팀 허웅'과 '팀 허훈'의 대결이었다.

둘은 앞서 드래프트를 통해 각각 12명의 로스터를 구성했다.

형제는 2쿼터에서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패러디한 아이솔레이션 플레이로 대결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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