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윤석열 전 총장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주옥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대선 판도와 관련해 "현재 객관적 지표가 야권에 매우 위기상황인데도, 야권에서 대선 판도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정치 입문 10년을 맞아 가진 간담회 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단일화에 유보적인데 독자 출마후 완주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선거 공학적인 시나리오 대해 벌써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낙관적인 게 아닌가"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부 여당에 비해 여러가지 면, 정책이나 도덕성 면에서 실력이 있고 떳떳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발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드루킹 댓글, 국정운 댓글 등 나만큼 무수한 공작 정치에 시달린 사람이 없다"며 "할 말은 많은데, 분명한 건 하나다. 정부 여당과 싸우기 위해선 당당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 정권의 어떤 공작 의도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은 야당 관계자들이 진실을 밝히는 수 밖에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10년 동안 출마를 몇번 했는데, 단 한번도 1번이나 2번을 달고 출마한 적이 없다"며 "초심을 바꾸지 않고 우리나라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였다"고 했다.  사실상 독자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부분이다.

국민의당은 대선기획단을 발족해 출마와 관련한 당헌당규 등 법률적 검토에 들어갔다. 이로써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그러나 출마선언 시기, 조직 구성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

안 대표는 "기한을 정한 건 없다. 추석에도 국민들 만나고 현장 목소리를 듣는 과정을 거치면서 고민할 것"이라며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역할을 하든 대선을 지금처럼 네거티브와 돈 나눠주기 경쟁에서 벗어나 미래 담론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건 대선아닌가. 국가 운명을 결정하는 순간이다. 대선때 국민의당이 어떤 역할을 할지 집중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연대설에 대해서도 "나와 생각의 방향이 뜻이 같은 분이면 어떤 분이든 함께 만나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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