덖음처리, 일반차보다 폴리페놀과 항산화기능 10-30% 높아

▲ 동백나무잎

【이주옥 기자】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오득실)는 전남에 분포하는 난대수종인 동백나무 잎의 기능성을 증진하는 가공처리기술을 밝혀내고 이를 특허출원 했다고 밝혔다.

건조한 동백 잎(완도 자생)을 덖음 처리한 결과 일반 차류보다 폴리페놀과 항산화능이 10~30%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이에 떫은맛을 내는 탄닌산과 카테킨 성분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활용한 음료 제품 개발 시 맛과 기호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덖음 가공처리한 동백잎의 항암효능을 실험한 결과 두경부암세포 억제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두경부암은 머리에서 가슴 윗부분 사이인 두경부에 생기는 암이다. 대표적으로 구강암, 후두암 등이 있다. 암이 진전되면 약물치료가 불가피해 최근 면역치료제를 기반으로 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적합한 약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백 잎은 천연 원료로서 부작용이 적어 안전한 치료제 공급원으로 쓰일 전망이다.

전남의 도화이자 난대 상록활엽수인 동백나무는 조경수나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전국의 51%가 전남에서 자생하고 있지만 종자유를 활용한 향장 분야로의 산업적 이용에 그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동백잎을 활용한 다(茶)류, 건강식품 등 식품 분야로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출원한 특허는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2021 산림 분야 지식재산권 출원 비용 지원사업’ 우수기술로 선정돼 특허출원 비용의 80%를 지원받았다.

백효은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연구사는 “동백 등 전남 비교우위 수종을 지속해서 연구해 새로운 기능성을 밝혀내고 나아가 특허출원과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임산업을 고부가가치화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국내외 논문 발표 255편, 특허 등 지식재산권 66건 등을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1개 특허기술은 도내 업체에 기술이전해 산업화를 진행, 산림자원의 잠재적 가치 증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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