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티빙(TVING)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진기주, 위하준, 박훈, 길해연, 김혜윤이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추격 스릴러의 장을 연다.

2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미드나이트(감독·각본 권오승/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제공 CJ ENM 티빙(TVING)/배급 CJ CGV㈜)’ 언론 시사회와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영화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로 오는 30일 티빙과 극장을 통해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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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들을 수 없는 목격자에서 연쇄살인마의 타겟이 된 청각장애인 ‘경미’ 역의 진기주는 “시나리오 시작 때부터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정보를 알아가는 과정이 세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영화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도 컸어. 스릴러에 대한 장르도 큰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 감독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경미다. 청각장애인 경미의 동선, 생활환경이 도식과 상호작용을 해야 했다. 경미를 중심으로 캐릭터들이 연계된다. 도식이 사냥하듯 조여 오는 것과 그것을 모르는 경미가 도구들로 알아차려 가는 과정들, 경미와 도식의 대결에 종탁과 엄마가 끼어드는 것을 잘 조율해야 했다. 추격도 단순히 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운드와 표현이 어울리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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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식’ 역의 위하준은 ‘미드나이트’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완벽하게 해냈다. ‘18 어게인’ ‘로맨스는 별책부록’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이번 ‘미드나이트’를 통해 완전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위하준은 “준비하면서도 찍으면서도 부담도 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다. 도식이라는 인물을 최대한 잘 표현하고 몰입하고 싶어서 평소에도 도식의 눈빛, 상태, 호흡을 유지하려고 해 주변 사이에서도 예민해졌다. 연쇄살인범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싶어서 책과 자료를 보고 여러 영화의 살인범 연기를 모티브 삼아서 공부했다. 정신적인 부분들이 힘이 들었다. 아름다운 배우님들에게 못되게 해야 해 마음적으로 부담되고 힘들었다”고 연쇄살인마 역할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긴장감 있게 읽었다.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였고,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도식과 경미의 대립을 상상하면서 읽었다”며 “이중성을 띄고 싶었다. 사람들을 기만할 때는 확실하게 속이고, 경미 앞에서는 살인 놀이를 즐긴다. ‘너는 내 손 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절대적 우위 입장에서의 편안함과 섬뜩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권 감독은 “살인마 하면 무섭고 소리 지르고 달려드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힘을 많이 빼자 했다. 표정을 자유자재로 잘 바꾸고 감정을 잘 담는 배우다. 경미를 만나거나 파출소의 여러 상황 안에서 자신의 감정을 쉽게 다룰 수 있는 것이 다른 부분이다. 특별한 살인범이 아니라 주변에 흔히 있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래야지 다가갔을 때 더 긴장감 공포감이 생길 것 같았다”고 여타 드라마와 영화에서의 연쇄살인범과 다른 지점을 설명했다. 위하준은 “잘 표현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연습을 많이 했다. 도식이가 연기를 한다는 생각 보다는 진짜 동생을 찾는 진실된 오빠의 모습을 연기했다. 원래 도식의 모습일 때는 살인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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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밖에 모르는 ‘동생바라기’이자, 동생을 찾기 위해 도식의 덫에 걸린 파수꾼 ‘종탁’ 역의 박훈은 “속도감의 완급 조절과 일반적이지 않은 선택의 연속이 대본에서 매력적이었다. 영상으로 구현했을 때도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이다”며 “개인적으로는 진기주, 위하준, 길해연, 김혜윤이라는 너무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본을 후다닥 읽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해병대 출신 보안업체 팀장이자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동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오빠 역을 맞아 타격감이 느껴지는 액션으로 사이다를 선사한다. 박훈은 “액션은 다양한 작품에서 경험을 하기도 하고 배워가기도 했다. ‘미드나이트’에서는 액션도 액션인데 비주얼 적으로 그렇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많았다. 하준 씨는 많이 감량하고, 저는 많이 증량해서 무겁게 맞는 타격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 대를 쳐도 잽이 아닌 묵직한 훅, 엎어치기 등 큰 기술 위주로 해서 잠깐이나마 악을 권선징악 하는 쾌감을 주고 싶었다. 액션 스쿨에 가서 아주 애썼던 기억이 난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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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와 같은 청각장애를 가진 엄마 역의 길해연은 극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열연을 펼쳐 몰입감을 더했다. 그는 “물론 스릴러, 장르물의 미덕을 다 갖춘 것도 좋았지만 절대악의 서사 부여되지 않고 나머지의 연대의식이 좋았다. 종탁의 어쩔 수 없는 선택도 적나라해서 좋았다”며 “가장 밝은 곳에서 가장 소외되는 피해자의 입장을 보면서 스릴러물의 완성도를 높였고, 권오승 감독님 너무 잘 쓰셔서 좋았다”고 거듭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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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의 시작을 맡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소정’ 역의 김혜윤은 “개인적으로 공포 스릴러를 좋아하는데 ‘미드나이트’는 특색 있었다. 소리에 대한 긴장감과 추격 장면들에서 오는 긴장감이 많이 느껴졌다. 재미있고 긴장감 있게 읽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어두운 골목길 현장의 사진을 먼저 보여주셨다. 사진만 봐도 굉장히 공포감이 느껴져서 그것을 많이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려고 했다”고 이번 작품을 위해 신경을 쓴 부분을 설명했다.

‘미드나이트’에서 서로를 구하려고 하는 진기주-길해연의 모녀 케미는 물론 박훈-김혜윤의 남매 케미가 돋보인다. 먼저 김혜윤에게 오빠 박훈과의 케미를 묻자 박훈은 “잘해라 말”이라 입을 열어 웃음을 더했다. 이에 김혜윤은 “현장에선 너무 잘 챙겨주셨다. 오빠, 동생으로 나오는 장면은 거의 다 즉흥적인 애드리브로 많이 진행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로 박훈에게 케미를 묻자 김혜윤이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해 현실 남매 같은 모습을 자랑했다. 박훈은 “혜윤 배우님은 너무 좋아했던, 좋아하고, 앞으로 좋아할 배우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작은 역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김혜윤이 있다. 얕지 않고 깊은 연기를 해 준다. 계속 장난치고 방해하고 이런 상황의 남매 케미에서 동네에 곰 같은 오빠 하나 있다는 느낌을 만들고 싶었다. 굉장히 불편했겠지만 열심히 반말을 했고 부쩍 친해졌다. TV나 어디서 만나면 되게 반가웠다. 좋은 동생을 얻지 않았나 싶다”고 칭찬과 함께 애정을 가득 담긴 마음을 전했다. 길해연은 박훈에 대해 “많은 웃음을 줬다. 제가 딸을 찾아가려 하면 와서 붙잡는 장면을 되게 어려군데서 많이 찍었다. 그때 박훈이 ‘그냥 막걸리나 한 잔 하자니까요’ ‘두부 김치나 먹읍시다’고 말했다. 리허설 할 때 시간에 쫓기도 하는데 중간 중간 많은 웃음을 줘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극찬했고, 권 감독은 “배우들끼리 빨리 친해졌으면 싶어서 제가 시킨 거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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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길해연은 모녀 호흡을 맞춘 진기주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아들에서 이번에는 연쇄살인자로 만난 위하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진기주에 대해 “촬영 전 수어 배울 때 먼저 만났다. 영특하고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지 싶었다. 저도 모르게 가서 많이 안아줬다. 보자마자 눈이 맞았다. 힘들면서도 즐거웠고 할 얘기도 많았다. 그 때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며 “내가 딸을 지켜줘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저는 조금 더 예민하고 경계심이 많게 군다. 기주도 키가 크고 한데 엄마니까 제가 앞을 막고 지키려 한다. 서로 의지하며 사는 애틋함이 있어 지금까지 했던 부모자식 중에서 가장 애틋했다. 다른 작품에서는 자식과 밀착하는 장면이 거의 없는데 이번에는 서로 너무 사랑하고 애틋하고 아껴주는 관계속의 엄마였던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 또 위하준에 대해서는 “아들로 호흡을 맞췄어서 저한테 ‘엄마 엄마’ 하면서 다가오는데 칼 들고 올거면 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또 “둘을 보면 남매를 보는 것 같았다”고 진기주와 위하준의 케미에도 박수를 보냈다.

이에 진기주는 “현장에서 많이 안아주셨다. 선배님이 저한테 한 걸음, 한 걸음 오셔서 안아주시면 저는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 야외 촬영 때도, 세트 촬영 때도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다. 왜 그렇게 눈물이 펑펑 났는지 신기했다. 컷 하고 진기주로 돌아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는지 경미의 엄마를 볼 때마다 쏟아졌던 것 같다. 많이 위로 받으면서 촬영했다. 선배님이 안아주시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었다. 저에게도 선배님은 감동이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위하준은 “제가 눈물이 없는데, 너무 정이 많이 들고 많이 고생해서 마지막 촬영 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여러 감정이 들어서 시원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따뜻했던 시간들이 너무 기억에 났다”고 덧붙여 끈끈한 정이 넘쳤던 촬영 현장이었음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길해연과 진기주는 ‘수어’라는 또 다른 언어로 연기를 해야 한다는 고충이 같기 때문에 더 애틋한 케미를 완성할 수 있었다. 길해연은 “다른 종류의 언어라고 생각했다. 기주와 제가 하는 언어가 저희 목소리와 말투가 다르듯이 성격마다 전달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저는 어떤 것은 배우지 않아도 알아듣고 눈치 채는 것에 중점을 뒀는데, 기주는 사회생활을 하니까 더 빠르게 소통하고 알아듣는 것에 중점을 뒀다. 같은 방식으로 상대방 언어를 이해하듯이 수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진기주는 “선배님 답변에 많이 공감한다. 어렸을 때 처음 영어를 배울 때의 느낌이 들었다. 영어 학원에서 우리말을 금지하는 것처럼 수어나 표정으로만 대화하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 사회생활을 하고 젊어서 구어, 필담도 사용한다. 동료들과 필담을 많이 활용한다. 구어를 할 줄 아는 친구이지만 가족 중 청인이 없어서 얼마나 정확한지, 어떤 것을 고쳐야 하는지를 수월하게 하지 못할 것 같아서 그 정도로 설정했다. 수어보다 구어를 연기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밝히며 ‘미드나이트’에서 수어, 필담, 구어가 어떻게 등장할지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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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감독은 “영화가 최종적으로 달려가는 것은 한 장면이다. 수어만 하는 줄 알았던 경미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고자 하는 점이다”며 “우리 사회는 예전과 달리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지만 반대로 귀 담아 들어주는 것은 부족하다. 누군가가 진실을 들어주지 않을 때 약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시나리오를 쓰다가 카페에서 우연히 청각 장애인 여자 두 분이서 말씀하시는 것을 목격했다. 듣지 못하는 분들이 느끼는 세상은 제가 원했던 들어주지 않는 세상을 역설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장면을 박훈, 위하준, 진기주는 가장 애정 하는 장면으로 꼽기도.

박훈은 “도식에게 경미가 얘기하는 장면에서 경미의 대사 내용이 큰 얘기가 아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워너비를 얘기하는데 거기서 이상한 느낌이 났다. 일반적인 이야기 일 수 있는데 그것이 주는 이상한 감동이 있었다. 참 저렇게 보편적인 일들을 하는 것이 힘든 것이 아닐까하고 나에게 되물어 보기도 하게 만드는 묘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저랑 생각이 통했다. 저도 훈이 형처럼 느꼈다. 직접 진기주 배우 앞에서 그 눈을 보고 있었다. 현장에서도 도식의 입장에서는 ‘무슨 말을 하나’하고 지켜봤어야 했는데 감정이 동요돼 울컥했다. 순간적으로 내가 왜 이 역할을 하고 있을까 죄송하기도 했다. 영화를 보면서도 그 신은 감동이었고 울컥했다”고 밝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또 위하준은 “촬영도 너무 힘들었지만 관객 입장에서 도식이 너무 답답하고 못되고 악랄해서 빨리 사라져서 통쾌함을 느끼고 싶었을 것 같다. 통쾌함을 줘서 애정이 간다”며 한 장면을 추가로 언급해 궁금증을 더했다.

진기주은 “개인적으로 경미가 목소리를 내는 모든 짤막한 순간이 다 애정 하는 신인데 그 장면이 가장 오래 가장 열심히 목소리를 낸다. 영화 내내 전반에 걸쳐서 조금씩이나마 목소리를 냈던 과정을 한 마디로 표현해 주는 대사가 있다. 그 대사 때문에 애정한다”며 “영화를 처음 보실 때부터 바로 보일 수도, 두 번, 세 번째에 보일 수도 있다. 경미는 듣고 있는 사람이 정확하게 발음을 구별하지 못할지라도 목소리를 낸다. 상대방은 많이 접하지 못했으니까 ‘죄송해요. 무슨 말인지 몰라요’라고 하게 된다”고 설명을 더하며 과연 이들이 입을 모아 꼽은 애정하는 신이 어떤 장면일지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그런가 하면 김혜윤은 “제가 나오는 장면들은 한 신 한 신 다 소중하다. 마지막 엔딩 장면을 뽑도록 하겠다. 훌훌 털어버린 느낌도 들고 촬영하면서도 행복한 기억, 기분이었다”고, 길해연은 “물론 모든 장면이 애정이 간다. 경찰서 장면에서 배우로서 극대치로 끌어올려서 갔어야 해서 고민을 많이 해야 했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들어주지 않는 것, 못 듣고 놓치고 엉뚱한 데서 오해가 생기는 것이 집약된 장면이다”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 사진=티빙(TVING)

특히 ‘미드나이트’는 ‘연골나이트’라고 불릴 만큼 배우들이 뛰는 ‘추격신’이 영화 전반에 깔려 있다. 권 감독은 “추격신을 재미있게 본 영화도 다시 보니까 1분이 안 넘더라. 저희는 1분 30초~40초 정도다. 참고를 하려고 했지만 없었다. 촬영 감독님과 여러 가지 방식을 논의하고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진기주는 “제가 빨리 잘 달릴 수 있는지 영화를 촬영 하면서 처음 알았다. 대본을 읽을 때 추격 장면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어떻게 달려야 하지 고민했는데, 뒤에서 잡아먹을 듯이 달려오니까 죽기 살기로 달리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위하준은 “뛰는 것이 많았는데 저는 달리기를 잘 하는 편이다. 초반에는 카메라 팀이 잘 못 따라왔다. 쉬엄쉬엄 달리면서 연기적인 기술로 표현하고 싶지 않고 극도의 공포감을 주고 싶어서 최대한 무섭게 뛰었다. 초반에 기주 배우가 잡힐 것 같은데 하면 할수록 빨라졌다. 나중에는 열심히 뛰어도 못 잡겠더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박훈은 “추격 스릴러가 저희 작품의 제일 전면에 있는 느낌이다. 진기주, 위하준 배우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의 추격이라 적당히 할 수 없는 신이다. 두 사람 다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그 감정이 나오지 않아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 하고 싶었을 것 같다. 그런 시간들이 많이 지나쳐 가서 많이 찡해졌던 것 같아. 두 분 다 최선을 다 해 뛰었다. 그 길을 제가 다시 가기 때문에 두 분이 안정성 검사를 한 길을 조심히 지르밟았다”며 “하준 배우가 너무 빠르다. 카메라가 잡을 수 없다. 저는 체중 증량을 해서 잘 못 뛰겠더라. 숨도 차서 굉장히 헉헉 거렸던 기억이 있다. 최선을 다 해 뛰어주고 연기하는 두 분의 모습이 멋졌다”고 고생을 많이 한 진기주, 위하준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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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권 감독은 “배우들의 연골을 갈아 만든 ‘미드나이트’ 정말 잘 돼야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영화로도 티빙으로도 많이 봐주셔서 보람을 꼭 느끼게끔 해주시길 바란다”고, 진기주는 “영화 열심히 만들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가 됐으면, 개인적인 바람 경미의 말을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위하주은 “정말 모든 분들이 고생하면서 열심히 찍었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조금 더 성장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박훈은 “밤에 일어나는 일이라 매일 밤 졸림과 싸우던 스태프, 벌레 등등과 싸우며 달리던 배우들 등 많은 사람이 고생한 작품이다. 작품을 세상에 알리고 사랑받기 힘들다는 것을 실감하는 세상이다. 세계적으로 영화 시장이 안 좋은데 조금이라도 물꼬를 텄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관심을 독려했다.

길해연은 “저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다. 재미있고 감동이고 여러 의미를 생각했다. 어떤 장르든 힘든 시기다. 힘겹게 용기를 내서 만들고 이 시기에 여러분들을 찾아 뵀다. 단순 스릴러가 아닌 쫓고 쫓기는 사이에서 사람들의 이야기, 말을 하려는 사람과 듣지 않는 사람, 통쾌한 마무리도 있다.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는 영화니까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라고, 김혜윤은 “좋은 영화에 한 역할로서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올여름을 시원하게 만들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 ‘미드나이트’는 오는 30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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