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광명문화재단, 경기아트센터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창작 뮤지컬 ‘유월’이 오는 2월 관객들과 만난다.

27일 광명문화재단과 경기아트센터는 2021년 창작 뮤지컬 ‘유월(연출 김도형/극본 오세혁/작곡 허수현)’을 광명시민회관과 경기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1987년 박종철, 이한열 두 열사의 죽음에서 시작된 6월 민주항쟁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가장 큰 변화를 불러왔던 사건으로, 이후 한국 사회는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의 변화를 겪었으며, 민주주의를 향한 6월의 정신이 바탕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졌다.

같은 6월 민주항쟁 소재의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이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으로 제작됐던 과는 다르게, 창작 뮤지컬 ‘유월’은 영화인을 꿈꾸던 영화동아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았던 두 대학생이 6월 민주항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화해, 6월의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2019년 가을부터 기획되어 약 1년여간의 기획과 제작 기간을 거쳐 드디어 무대에 올려지는 창작 뮤지컬 ‘유월’은 연극 ‘보도지침’, ‘괴벨스극장’, 뮤지컬 ‘모래시계’ 등을 통해 한국 현대사 등을 가볍지 않게 풀어냈던 오세혁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또, 뮤지컬 ‘그날들’, ‘라디오스타’, ‘루드윅’ 등 국내 베스트셀러 작품에 참여한 허수현 작곡가가 참여해 드라마 이상의 감동의 음악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한국 공연계가 주목하는 배우들이 이번 프로덕션에 참여해 더욱 뜨겁게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예 조풍래와 김도빈이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사건을 마주할 수 밖에 없었던 ‘풍요’와 ‘도철’ 역을 맡았다. 이들의 영화동아리 뮤즈(Muse)이지만 운동권으로 잊혀진 광주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주연’ 역은 한국 뮤지컬이 주목하는 고은영이 참여한다. 또 이들을 감시하며 커다란 음모를 꾸미는 안기부 요원 ‘A’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 김보현이 맡았다.

창작 뮤지컬 ‘유월’은 공연과 더불어 제작 과정 또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공공극장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경기도 공연예술 분야의 교류와 협력의 허브 역할을 위해 발족한 ‘경기도공연예술발전협의회’ 참여 기관의 첫 제작공연 결실이다. 또 광명문화재단과 경기아트센터, 두 예술기관이 기획과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두 기관이 민간 제작사에 제작을 의뢰한다는 점에서 한국 뮤지컬이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제작과정에서 서로 다른 파트너들이 모여 혼자의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점을 찾아내 보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가장 큰 변곡점이 됐던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창작 뮤지컬 ‘유월’은 오는 2월 27일 경기아트센터, 2021년 3월 5~6일 광명시민회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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