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가볼(아이와 가 볼 만한 곳)’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코미디언 라윤경이 사찰음식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을 찾았다.

‘아가볼(아이와 가 볼 만한 곳)’이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함께 사찰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사찰음식에 담긴 수행자의 지혜와 전통을 배우기 위해 체험을 떠났다.

선조들의 전통이 깃들어 있고 모든 생명의 본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사찰음식은 전통과 건강을 아울러 갖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한국의 사찰음식문화를 널리 알리고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공간인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강좌를 통해 한국사찰음식을 널리 알리기 위한 국내 최초의 한국사찰음식 복합문화공간이다.

▲ 사진=‘아가볼(아이와 가 볼 만한 곳)’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을 찾은 ‘아가볼’은 사찰음식의 역사와 개요부터 음식에 사용되는 제철 식재료에 대한 이해 및 주의사항 등 사찰음식 만드는 방법에 대한 강의까지 다양한 체험을 경험했다.

이날 강의를 진행한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은 “사찰음식에는 오신채라고 부르는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백합과의 식물)를 요리에 사용하지 않는다”며 “육류와 향이 강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에 사찰음식은 다양한 채식 재료 본연의 향과 맛을 살리는 데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료 하나하나의 색과 향을 살려 순서대로 볶아 전체적인 풍미(음식의 고상한 맛)를 올리는 것이라 밝히며, 채식은 왠지 심심하고 맛이 없을 거라는 편견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그건 오해”라며 웃었다.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보는 실습 교육을 통해 사찰음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사찰음식의 기본정신을 되새김하고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발판을 마련했다.

▲ 사진=‘아가볼(아이와 가 볼 만한 곳)’

특히 세계적인 셰프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는 서울의 천년고찰로 대한불교조계종이 선정한 사찰음식 특화사찰 진관사에서는 사찰음식 문화를 살펴본 것뿐 아니라, 불교계 항일운동의 거점으로 백초월 스님이 그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역사적 가치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 아이들에게 학습의 기회까지 제공하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2009년 5월 칠성각 해체·보수 공사를 진행하던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는 등록문화재 458호로 백초월 스님이 3.1운동 당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도 일장기에 청색을 덧칠해서 만든 것으로 추정돼 일제의 탄압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식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 불교계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진관사를 비롯한 사찰이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근거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가볼 아이들과 MC 라윤경은 “이번 체험을 통해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맛과 멋을 온몸으로 느끼고, 발우공양에 도전하며 절제와 비움에 대해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매주 대한민국의 역사와 명성이 공존하는 명소를 소개하는 ‘아가볼(아이와 가 볼 만한 곳)’은 오는 25일 소비자TV를 시작으로, MBN 매일경제TV, 프레이런, 육아, K, 소상공인, 지방자치, 다문화, 마운틴, 복지, 소비자, 제주now, nbs농협방송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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