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대동강물이 풀리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매화 감상 하시죠”

기사승인 2020.02.19  16: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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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는 꽃샘추위가 남아 있지만 갓난아기의 이빨 나듯 새싹이 파릇파릇 움트는 시기

[코리아데일리 홍이숙 기자]

24절기의 둘째는 우수(雨水)로, 봄으로 들어서는 입춘(立春)과 겨울 잠자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驚蟄) 사이에 있는 절기입니다. 우수는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로 이때가 되면 추운 겨울이 가고 대지에는 봄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 겨울에 핀 매화

옛 사람들은 우수 때를 삼후(三候)로 나누어 초후에는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놓고, 중후에는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말후에는 풀과 나무에 싹이 튼다고 했다. 이는 곧 우수 무렵이 되면 그동안 얼어 물고기 사냥이 쉽지 않던 수달이 얼음 녹은 물속에서 물 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먹이를 마련한다는 뜻이며 원래 추운 지방이 고향인 기러기는 봄기운을 피하여 다시 추운 북쪽으로 날아간다는 뜻이다.

흔히 양력 3월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예부터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고 할 만큼 이맘때는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때로, 새싹이 파릇파릇 나기 시작한다.

봄에 잎과 꽃이 필 무렵 겨울 대감추위(동장군)는 선뜻 물러나지 않겠다는 듯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여 꽤 쌀쌀하게 추운 바람을 불어낸다. "꽃샘, 잎샘 추위에 반늙은이(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 계절에 나누는 전래인사에도 "꽃샘 잎샘에 집안이 두루 안녕하십니까?"라는 것도 있다. 이 꽃샘추위를 꽃 피는 것을 샘하여 아양을 피운다는 뜻을 담은 한자로 화투연(花妬姸)이라 한다. 그러나 꽃을 시샘하는 추위도 서서히 한풀 꺾이고 대지엔 바야흐로 봄기운이 서서히 오르는 때가 우수이기에 이젠 봄도 멀잖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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