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에도 1억 오른 아파트, 강동에 있어

기사승인 2019.12.24  1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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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대책에도 1억 오른 아파트, 강동에 있어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12·16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첫날부터 서울·수도권 곳곳에서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매물이 잠기고 호가가 오르는 분위기다. 준강남권인 강동구·분당구 호가는 1억원가량 뛰었고 비규제지역인 수원에서는 청약 과열사태가 빚어졌다. 7~8억원 대 아파트가 상한인 9억원에 키맞추기 하면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의 담보 대출 한도가 대폭 감소한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집값에 관계없이 40%였던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9억원 이하분 40%, 9억원 초과분 20%로 바뀐다. 정부가 금융권 대출을 최대한 이용해서 살 수 있는 집값을 9억원 이하로 못 박은 셈이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9억원 이하 매물로 쏠리고 있다. 준강남권인 서울 강동구, 성남 분당구 소재 9억원 이하 매물은 벌써 호가가 1억원가량 뛰었다. 강동구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전용 59㎡는 지난 11월 8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1억원 가량 오른 9억3000만원에 중층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 10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된 분당구 이매진흥 전용 59㎡ 고층 매물 호가는 8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북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학원 밀집 지역인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는 최근 호가가 4000만원 뛰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76㎡의 전세 낀 물건은 현재 7억7000만원에 나와 있다.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실거래 최고가는 이보다 4500만원 낮은 7억2500만원이다.   중계동 A공인 관계자는 “대책 직전에 같은 평형이 7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2·16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집주인이 7억5000만원에도 안 내놓겠다고 해 호가가 7억7000만원까지 올랐다”며 “그나마도 전세 낀 매물은 이 물건 하나가 다여서 가격이 적당한지 아닌지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5억7000만원에 거래된 전용 58㎡도 지금은 6억원 이하 매물이 없다. 강북권 저평가 지역으로 꼽히는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 아파트도 호가가 오르고 있다. 홍제원현대(홍제힐스테이트) 전용 59㎡ 매물은 6억~6억3000만원에 나와 있다. 지난 11월 5억8500만원에 손바뀜한 평형이다. 홍제동 C공인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계속 5억원 대 거래됐는데 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1층과 탑층을 제외한 6억 미만 매물은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풍선효과는 규제가 덜한 수도권 일부 지역까지 번졌다. 수원에서는 청약 시장이 과열돼 유례없는 경쟁률 기록이 나왔다. 팔달구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지난 20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총 95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만4519명이 몰려 평균 7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5월 수원 장안구에서 분양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경쟁률(11대 1)과 비교하면 1년 반 사이 7배 넘게 높아졌다.   매수 문의가 늘고 거래가 활발해지면 기존 7~8억원대 매물들이 결국에는 상한인 9억원에 ‘키맞추기’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기 세력을 잡기 위한 이번 대책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시가 7~8억원인 아파트 중에서도 서울 외곽 중대형보다는 핵심지역 중소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며 "9억원까지 오른 후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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