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위원장 "연봉 9000만원 받는 우리... 투쟁 옳은가?"

기사승인 2019.12.03  10: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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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위원장 "연봉 9000만원 받는 우리...투쟁 옳은가?"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현대자동차 지부 노동자들은 10%의 기득권자 세력에 편입돼 있다. 기득권을 버리고 90%와 연대해 평등세상, 노동해방세상으로 향해야 한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산업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 운동을 비판하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놨다.

2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하부영 현대자 노조위원장(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정동 상연재에서 열린 '노동조합의 사회연대전략'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하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오는 3일 결선투표를 앞둔 현대차노조 제8대 임원선거 4개 선대본 개소식에 대한 축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하 위원장은 "기득권 세력에 편입된 현대차 노조가 더 많은,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지속 가능하고 옳은 노동 운동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만 보고 달려오다보니 우리는 10% 이내의 기득권자 세력이 됐다"고 운을 뗐다.   하 위원장은 그러면서 "열심히 투쟁해 연봉 9000만원에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쟁취해 노동조합이 올라갈 수 있는 최정점에 올라섰다"며 "세금으로 보면 대한민국 3%이내, 임금으로보면 10% 안에 들어간다. 계속 우리만 잘 먹고 잘 살자고 임금인상 투쟁방향이 옳은 것이냐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노동운동의 방향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하 위원장은 "만약 한국사회에 5~10년이 지나며 사회불평등, 빈부격차, 임금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봉기와 혁명이 일어나면 우리는 어느 편에 설 것인가"라고 물은 뒤 "연봉 5000만원으로 평등임금 실현하자는 봉기와 혁명이 일어나면 현대차 노동자들은 민주노조를 말하던 세력들은 혁명에 동참할 것인가 아니면 기득권지키기 반혁명 편에 설 것인가? 민주노조를 말한다면 이 문제에 대한 답을 갖고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노동운동이 사회연대전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당장 90%와 연대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양보하자는 게 아니라 90%에 속하는 중소영세기업노동자,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사회불평등, 빈부격차,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연대투쟁에 나서는 게 민주노조운동 세력이 갈 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차 8대 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하 위원장은 "다음 집행부는 7대 집행부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면서 "누가 차기 집행부 당선될지 모르지만 현대차 민주노조의 역사를 계속 써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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