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 파업에 소비자들만 '골탕'

기사승인 2019.08.18  18: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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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노조 파업에 소비자들만 '골탕'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일부 서비스센터가 업무를 전면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운영 중단은 처음 있는 일이다.

단체협약 교섭을 둘러싸고 사측과 노조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스마트폰과 에어컨 등 가전점검·수리가 몰리는 8월 말 서비스 공백 사태가 우려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해운대센터를 포함한 부산과 울산, 인천 등 전국 12개 센터가 지난 16일 업무를 일제히 중단했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가 평일 운영을 중단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노조는 6월 말 사측과의 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4~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파업을 가결(찬성률 84.8%, 제적인원 2041명 중 찬성 1731명)했다.

이후 순환파업과 준법투쟁, 선전전을 병행하다가 이달 초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은 총 8600여 명이고, 이 가운데 1800여 명이 노조에 가입했다.

노조는 자회사인 콜센터 직원들도 집단교섭을 함께 해야 한다고 사측에 요구한 상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올 초 협력사 직원 8000여 명을 직접고용할 당시 콜센터 직원 1000여 명은 자회사로 고용했다. 노조는 조합원 활동권 보장, 투명·공정한 인사권 등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사측은 "이미 법에서 보장된 부분을 충분히 준수하고 있고 채용·인사는 회사 고유의 경영권이기 때문에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삼성이 노조를 식물로 만들려고 한다"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문제는 소비자가 직접적인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실제로 16일에 불 꺼진 해운대센터에는 스마트폰이 침수된 고객이 발길을 돌렸다. 한 고객은 30도가 넘는 날씨에 프린터를 들고 왔다가 허탕쳤는가 하면, 일부는 에어컨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불만을 토로했다.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말은 가전제품 서비스가 몰리는 시기다.

노사가 대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늦여름 서비스 대란은 피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파업하는 센터를 공지하는 동시에 인근 센터도 안내하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절충안을 찾는 데 노력할 것"이라면서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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