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보낼 트랙터 26대, 두달만에 임진각서 옮긴다.

기사승인 2019.06.23  09: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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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보낼 트랙터 26대 두 달 만에 임진각서 옮긴다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주차장에 두 달 가까이 방치돼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트랙터 20여 대가 다음 주 옮겨질 전망이다. 23일 파주시에 따르면 주말이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주차장에 새 트랙터 26대가 두 달 가까이 방치됐다.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인 지난 4월 27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이 통일대교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대북 제재 해제 통일품앗이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며 북한에 보내기 위해 끌고 온 트랙터들이다.

트랙터에는 아직도 한반도기가 걸려 있고 '대북 제재 해제'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다.

전농은 지난해 10월부터 '통일 농기계 품앗이운동'과 함께 모금을 진행해 북에 보낼 트랙터를 마련했다. 남측의 트랙터로 북녘의 농토를 갈고 북측의 토종 종자 등을 남측이 받는 방식으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는 목적이었다. 당시 전농은 방북 승인 등 절차 진행 등을 이유로 당분간 통일동산 인근 주차장에 트랙터를 세워두기로 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뒤 회원들은 트랙터를 그대로 세워놓고 해산했다. 파주시는 트랙터가 두 달 가까이 공원 주차장에 방치되자 골머리를 앓게 됐다. 임진각이 평일에 1천여 명, 주말에 3천∼5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미관을 해치며 주민들의 민원도 뒤따랐다.

주말이면 종종 임진각을 찾는다는 주민 허종호(43) 씨는 "아이들과 주말에 종종 임진각을 찾는데 휴식과 시민의 공간에 트랙터들이 버킷을 올려 일렬로 서 있어 위압감이 들었다"며 "트랙터가 세워진 곳이 잔디밭과 가까워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고 관리사무소에 두 차례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파주시는 최근 전농 측에 이달 말까지 평화누리공원 주차장의 트랙터를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고 요청했다. 전농 측은 시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의 한 관계자는 "행사가 끝나면 트랙터를 치워주기로 전농 측과 얘기가 됐었는데 한동안 전농 측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그동안 임진각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미관상 민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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