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LA다저스 SNS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6년 만에 완봉승으로 내셔널리그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세웠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LA 다저스의 시즌 2차전 경기가 열렸다.

이날 류현진은 선발 등판해 9이닝 사사구 없이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완봉승을 거뒀다. 류현진의 투구수는 단 93개에 그쳤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타선이 폭발하며 다저스는 9대 0의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올 시즌 4승 기록과 함께 정규시즌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첫 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번 승리로 내셔널리그 전 구단 상대 승리한 기록도 작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5에서 2.03으로 내려갔다.

1회초 류현진은 공 하나로 아지 알비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이어 조쉬 도날드슨을 헛스윙 삼진, 프레디 프리먼을 1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으로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진 다저스의 공격에서 저스틴 터너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 득점을 올렸고 맥스 먼시의 2타점 적시타로 3대 0으로 앞서갔다.

2회초에는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 닉 마카키스를 2루수 땅볼, 댄스비 스완슨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애틀랜타는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가 타구에 맞아 교체되며 난항을 겪었다.

류현진은 3회, 4회, 5회도 삼자범퇴 이닝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초 선두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엔더 인시아르테를 포수 앞 땅볼로 돌려보냈고, 대타 찰리 컬버슨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7회와 8회에도 1안타 씩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내며 무실점을 지켰다.

9회최 9대 0의 상황에서 여유 있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이후 도날드슨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프리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내며 완봉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사진=LA다저스 SNS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터너의 불붙은 타격감이 더해져 분위기를 주도했다.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터너는 1회 솔로 홈런에 이어 5회 두 번째 솔로 홈런, 9회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류현진의 짐을 덜어줬다. 이날 터너는 5타수 4안타 3홈런 3득점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완봉승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기분 좋게 첫 이닝에 점수를 내주니까 좀 더 힘 있게 상대 타자들과 빠르게 대결하다 보니 완봉까지 갈 수 있었다”며 “완봉승은 선발투수에게 가장 좋은 하루를 뜻한다. 오늘 엄마 생신인데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진=LA다저스 SNS

한편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경기를 관람해 BTS 멤버와 친구냐는 질문에는 “모른다. 저 나이가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슈가는 방탄소년단 트위터에 “완봉 축하드려요”라는 글과 함께 류현진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고, LA다저스도 공식 SNS를 통해 슈가의 사진 여러 장과 류현진과 슈가의 만남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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