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외교부 국장, 무슨일 있을길래 현지서 의식 불명 상태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16일 싱가포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하던 김은영 외교부 국장이 현지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김은영 국장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현재 의식불명인 상태라는 것.

김은영 외교부 국장은 병원에 긴급 입원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뇌압이 높아 위급할 수 있으며 16일 하루 경과를 봐야 그 결과를 정확히 알수 있는 것으로 현지 의사는 판단한 것으로 연합뉴스를 보도했다.

▲ 뇌출형 증상으로 쓰러져 의식불명인 김은영 외교부 국장 (사진 외교부 제공)

한편 김은영 국장은 최근 단행된 외교부 인사에서 각국과의 '양자 외교'를 담당하는 지역국 국장직에 처음 여성 국장이 임명돼 화제가 됐다.

외시 28회인 김 국장은 1994년 외교부에 입부한 뒤 태국주재 1등 서기관, 서남아태평양과장, 시드니대 국제안보연구소 객원연구원, 호주 주재 참사관 등을 역임했기에 남아시아태평양 지역 관련 업무에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외교부 여성 국장 1호는 2001∼2003년 문화외교국장을 지낸 김경임 전 주(駐)튀니지 대사이고, 그 이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2005∼2006년 국제기구정책관), 백지아 외교안보연구소장(2010∼2012년 국제기구국장), 박은하 공공외교대사(2011~2013년 개발협력국장), 오영주 다자외교조정관(2013∼2015년 개발협력국장) 등이 뒤를 이었는데 모두 다자외교나 특정 기능을 담당하는 국장직이었다.

이는 2000년대 중반까지 외무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10%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적었던데다 여성 외교관들이 유엔 등을 중심으로 한 다자외교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그동안 지역국 국장직은 줄곧 남성이 맡아왔지만 김 국장은 특유의 친밀감으로 외교계의 큰 활약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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