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 본 기사와 무관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일선 유치원의 연례행사였던 학습발표회가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아동 학대 논란 등 '보여주기식' 학습발표회 준비 과정에서 벌어지는 폐단 때문으로, 반복되는 연습 과정에서 교사도 아동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발표회 행사는 폐지해야 옳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충북도교육청이 취합한 결과 도내 공사립 유치원 330곳 가운데 24.2% 80곳만 연말연시에 학습발표회를 열고 있으며, 공립의 경우 단설은 23곳 모두 학습발표회를 하지 않기로 했고 병설은 216곳 중 71곳만 초등학교 학습발표회에 1∼2개 프로그램으로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의 경우 91곳 중 9곳만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 사이에 학습발표회를 연다.

이는 율동과 노래가 주를 이루는 학습발표회를 앞다퉈 열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학습발표회를 열기로 한 곳도 지나친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있는 다양한 표현활동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목소리가 대두된 것은 지난 2015년 11월 청주의 모 사립유치원에서 발생한 '음악제 원아 학대' 사건이 원인으로, 당시 유치원 교사 6명이 강당에서 연말 음악제 연습을 하는 원생 60명을 밀치거나 머리를 때리는 등 학대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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