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물에 잠기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현재 속도라면 자카르타의 일부 지역은 오는 2050년 완전히 가라앉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전망이다.

자카르타는 인구 100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13개 강의 하구가 지나는 습지에 위치해 홍수가 잦은 지역이다. 동시에 도시 시설들이 해안에 집중돼 있어 홍수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지구 온난화의 직격탄을 맞는다는 주장이다. 이는 세계 평균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라며 자카르타 북부 지역은 오는 2050년까지 95%가량 침수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함께 지하수의 무분별한 사용 때문이다.

실제로 중부 자카르타의 잘란 탐린에 있는 80개 건물 중 56개 건물에 자체 지하수 펌프가 있고 33개 건물은 불법적으로 지하수를 뽑아 사용하고 있었다.

한편 자카르타는 낮은 평지로 이루어진 충적평야에 위치하고 있어 우기에는 홍수로 물에 잠기기도 한다. 열대성기후로서 높은 기온과 많은 강우량이 특징적이며, 이에 따라 습도도 평균 75~85%로 상당히 높다. 수도이자 경제계획 중심지로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행정부처들이 있으며, 무역 중심지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