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독일 축구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인 메수트 외질(29·아스널)이 인종차별을 이유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질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트위터(SNS)를 통해 독일 축구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제 직업은 축구선수이지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독일축구협회(DFB)와 많은 사람들로부터 당한 부당한 대우와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나는 더 이상 독일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인하르트 그린델 독일축구협회 회장을 언급하며 "인종차별과 무례함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더는 독일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없다. 그동안 자부심을 느끼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다"며 "전 세계에 많은 선수가 이중 국적을 가진 상황에서 축구계는 인종차별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발했다.

앞서 외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 유니폼을 선물해 논란에 휘말렸는데 이로 인해 은퇴를 확고히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외질은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 전 이후 한 독일 팬으로부터 ‘터키산은 꺼져라’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으며 그간 여러 비방 메일, 협박 전화, 소셜미디어 악플 등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외질은 터키 이민자 2세로 독일 대표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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