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부산 생곡마을이 화제다.

18일 MBC는 생곡마을이 거대한 쓰레기 매립장과 음식물 쓰레기 소각장 등에 의해 오염됐다고 보도했다.

부산 외곽에 위치한 생곡마을은 11개나 되는 온갖 종류의 쓰레기 처리시설이 마을을 에워싸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악취와 먼지, 매캐한 연기가 가득한 생곡마을의 공기중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농도(TVOc)는 1만 1000pbb를 넘는 날도 많았다. 이는 일반적인 도시의 100배에 달하는 수치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또한 매립장 곳곳에 1만 5천 톤에 달하는 폐비닐이 산더미처럼 쌓여 주민들은 침출수로 인한 피해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주민 다수가 피부와 호흡기 질환을 앓는가 하면 부인병, 암환자도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부산시는 당초 쓰레기 반입의 조건으로 자원재활용센터 운영권을 주민들에게 주고 있다. 이 마을의 노인들은 센터에서 나오는 수십만 원의 지원금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경우가 많아 쓰레기 처리시설 이주를 주장하는 젊은 세대와 충돌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앞서 부산 생곡마을의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위원장 배병문, 이하 ‘생곡대책위’)는 부산시와 마을 주민들의 이주 합의 파기에 대한 진정서를 부산시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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