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진에어가 지난해 9월 항공기의 중대 결함에도 불구하고 비행에 투입하고 이를 축소 및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대한항공직원연대(직원연대)는 "권혁민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정비본부장으로 재직할 때 항공기 엔진이 완전히 꺼지지 않는 중대 결함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단순 결함으로 은폐해 비행에 계속 투입했다"며 "이는 고객의 안전을 무시하고 수익에만 집착한 경영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상적인 경우 엔진을 셧 다운하기 위해 기장이 엔진 마스터 스위치를 오프 상태로 놓으면 연료가 차단 돼 엔진은 정지한다"며 "해당 항공기는 기장이 엔진 마스터 스위치를 오프 상태로 놓았지만 엔진이 계속 가동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진으로 들어가는 연료 공급 계통에 어떠한 결함이 있어 엔진이 정지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만약 비행 중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연료를 차단해야 하는데 연료가 계속 공급된다면 엔진 폭발 등 매우 위험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직원연대는 또 진에어가 해당 문제를 국토부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결함을 은폐하고, 허위보고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진행중인 국토부 조사자료에는 ‘B777 항공기 엔진 정지 후 연기발생’이라고 명시됐다고 직원연대는 밝혔다.

한편 진에어 측은 이런 폭로에 대해 “당시 엔진은 정상적으로 정지됐으며 정지 후 연료 공급관에 남아있는 잔여연료에 의해 연무현상이 발생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비교범 및 제작사(보잉) 지침에 의해 점검을 진행했고 엔진 시운전 결과 결함 해소가 확인돼 대체편을 취소한 뒤 정상 운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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