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코치로부터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 중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심석희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수십차례 폭행한 사실도 포함되어 있었다.

대통령이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하기 전 날인 2018년 1월 16일 심석희 선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당했고, 폭행의 공포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수촌을 빠져 나왔다.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한 2018년 1월 17일 당일,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조재범 코치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대표 지도자들도 심석희 선수가 몸살감기로 병원에 갔다고 대한체육회에 거짓으로 보고했다.

문체부는 “2018년 5월 16일 자로 해당 사건을 수사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가 국제대회 기간 중 해외 숙소 혹은 식당에서 후배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다는 진술도 있었다”며 “빙상연맹 차원에서의 진상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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