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많은 양의 봄비가 다시 대지를 적시면서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가뭄을 말끔히 해소했다.

23일 기상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제주(북부 제외)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청도 운문댐 저수율이 최근의 잦은 봄비 덕에 20%대를 회복했다.

농번기 물 부족을 우려했던 농촌에서는 반가운 봄비에 안도하며 논밭의 물꼬를 트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때 저수율이 40%대와 50%대로 떨어진 경주와 청도도 71.5%와 80.2%까지 올랐다.

다만 저수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져 취수를 중단한 운문 댐 저수율은 26.6%를 기록해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는 650곳인데, 이들의 평균 저수율은 85.9%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5일 56%로 바닥을 쳤던 전남 저수율은 작년과 같은 77%로 올라섰다.

전남에서는 올해 들어 모두 295㎜의 비가 내려 작년 같은 기간 강수량(130㎜)을 두 배 이상 넘어섰다.

완도 보길·노화·소안도, 신안 임자도 등 제한급수도 지난달부터 차례로 해제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부 저수지를 빼면 대부분 저수율이 여유로운 상황"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이 무렵부터 가뭄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심한 가뭄이 아니라면 올해 농사에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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