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22일 경기도 오산시 원룸에서 발생한 화재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된 필로티 건물이어서 화재를 더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비트 공법’이란, 스티로폼으로 외벽을 감싸고 그위에 시멘트를 발라서 마감하는 공법으로,스티로폼은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이 간편해서 건축물 내외장재로 많이 쓰이지만, 화재가 발생 했을 때에는 연소 속도가 빠르고 맹독성 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앞서 이번 화재는 오전 10시쯤 갈곶동의 한 6층짜리 원룸 바로 옆 쓰레기 더미에서 시작돼 필로티 구조의 원룸으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건물 외벽과 지상에 주차된 차량을 모두 태운 뒤, 인접한 2층 구조의 단독주택 건물과 상가 건물도 덮치며 주민 17명과 소방장 1명 등 총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불은 1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나, 단독주택 건물의 외벽과 창문은 뜨거운 열에 일부는 깨지고 남아 있던 창문은 검게 그을렸다. 상수도 배관이 터지면서 편의점이 입주한 1층은 물바다가 됐다. 

4가구가 입주한 2층 역시 진화 이후에도 연기로 가득했고 집기류도 모두 타버렸다. 불이 난 원룸 바로 뒤에 있던 상가 건물도 건물 내 20㎡가 불에 탔으며, 채소와 식품류 등 상품피해를 입었다.

또,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주민 17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구조 과정에서 오산소방서 소속 안종균 소방장(40)도 어깨 탈골 부상을 입었다.

경기 오산시는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 주민에게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세금을 감면해주는 등 피해 지원에 나섰다. 주민 17명의 임시거처로 주변 숙박시설을 제공하고 부상자에 대해서는 사회복지사 등 사례관리사를 긴급 파견, 건강 상태와 거주지 이전 등 대책 마련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밖에, 피해 주민들이 신청할 경우 취득세 및 자동차세를 감면해주고, 지방세는 고지유예•납기연장•분할납부•가산금 면제 등도 더불어 지원한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원룸 바로 옆 쓰레기 더미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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