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비가 내리는 오늘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 입구는 초긴장 상태로 분위기가 싸하다. 

국방부의 사드 장비와 공사 자재 반입을 앞두고 사드반대 단체와 주민 200여명은 전날인 22일  오후 6시 40분부터 사드기지 입구인 진밭교 위에서 '사드 반대'를 외치며 천막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몸싸움과 대치상황이 이어져 주민 2∼3명이 다치기도 했다.

날이 밝자 이들은 현재 진밭교 다리 앞을 봉쇄한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13개 중대 13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사드기지로 향하는 진입로를 확보했으며, 오늘은 농성중인 사드단대 단체 회원과 주민들을 전격 해산시킬 것으로 예상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비가 내리는 가운데 주민들은 "국가의 거대한 폭력을 막기 위한 비폭력 투쟁은 서로를 묶는 방법 뿐"이라며 "우리는 국방부가 팔아 넘긴 이 땅의 평화를 끝까지 지켜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국방부가 시급하다고 요구하는 지붕누수와 화장실 공사를 먼저하고 한달 뒤 있을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나머지 공사에 대한 대화를 다시 하자고 했으나 국방부는 이를 거절했다" 며 "오늘 강제해산으로 유혈사태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은 국방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2일 첫 사드기지 장비 반출 후, 국방부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10일이 넘는 시간동안 대화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오는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이전에는 반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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