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변호사시험에서 가장 합격률이 높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연세대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가 뒤를 이었다.

22일 법무부가 공개한 제1회∼제7회 변호사시험 학교별 누적 합격률에 따르면 전국 25개 로스쿨의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은 83.1%였다.

누적 합격률은 학교별로 로스쿨 졸업자 가운데 변호사시험에 실제 합격한 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따진 수치로, 로스쿨 졸업생 100명 가운데 83.1명이 변호사자격증을 취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간 7회 시험 동안 누적합격률이 가장 높은 로스쿨은 연세대로 94.02%였다. 이어 서울대가 93.53%로 2위를 차지했고 고려대는 92.39%였다. 아주대(91.90%), 성균관대(90.43%)도 90%가 넘는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희대 87.94%, 인하대 87.54%, 한양대 87.27%, 서강대 87.22%, 이화여대 87.18%, 중앙대 87.09%, 영남대 86.71%, 한국외대 86.32%, 서울시립대 84.80% 등이 뒤를 이었다.

최하위권은 원광대로 62.6%였다. 전북대(69.62%), 동아대(67.82%), 제주대(67.78%)도 합격률이 저조했다. 이들 로스쿨은 수료생 10명 가운데 6~7명만이 변호사자격증을 취득했다.

법무부가 학교별 합격률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서울고법에서 대한변호사협회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소송이 변협 승소로 확정되면서 학교별 합격률이 공개됐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번 결과에 대해 "공개된 합격률을 보면 로스쿨 간 학력 수준 차이가 크다"며 "전국적으로 난립해 있는 25개 로스쿨을 통폐합해 균등한 교육 제공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험생 수만 늘리기보다는 입학정원 축소 등을 통해 불합격자 양산을막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합격률 공개가 로스쿨 통폐합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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