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변호사 분신, 환경 오염 위험성 얼마나 알리고 싶었으면..."나의 죽음이 영예롭길"

기사승인 2018.04.16  12: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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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가디언 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미국 뉴욕의 변호사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목숨을 끊은 사건가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다수의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의 환경운동가이자 동성애자의 권익 옹호로 유명한 데이비드 버클 변호사가 화석연료에 따른 지구 오염을 경고하며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목숨을 끊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버켈 변호사는 지난 14일 뉴욕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공원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덧붙여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수단으로 화석연료를 이용한 것은 지구 황폐화를 경고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4일 새벽 공원에서 몸에 화석연료를 뿌리고 스스로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주검은 이 공원에 운동을 나온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사건 현장에 있던 쇼핑카트에서 그의 유서로 보이는 쪽지와 신분증이 발견됐는데 유서 봉투에 ‘경찰에게’ 자신의 신분과 함께 분신 이유가 ‘항의’ 때문임을 간략하게 밝혀뒀으며, 수습에 대한 미안함도 적어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종이에 쓴 자필유서를 통해 "오염이 공기와 땅, 물, 날씨를 통해 우리 땅을 황폐화했다"며 "사람들이 화석연료로 인해 건강에 해로워진 공기를 마시고 있으며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찍 죽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화석연료를 사용해 내가 조기에 생을 마감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 자신에게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나의 죽음이 다른 사람을 돕는 영예로운 죽음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이 유서를 죽기 직전 NYT 등 몇몇 언론사에 e-메일로 미리 보낸 것으로 보아 철저한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클은 1993년 네브래스카주에서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당한 '브랜던 티나 사건'의 수석 변호사로 활동하며 동성애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다. 후에 이 사건은 1999년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Boys Don't Cry)'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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