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좋은아침' 방송 캡쳐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조현민 대한한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이후 추가로 폭로되는 갑질 의혹들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조 전무의 국적이 미국이라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1983년생인 조 전무는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났다. 조 전무의 미국 이름은 ‘조 에밀리 리(Cho Emily Lee)다. 조 전무는 외국인학교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

이에 외국인은 형사사건이 발생하면 출입국관리법에 의거해 별도의 조사를 받으며 상황에 따라 입국금지 조치도 당할 수 있어 조사 상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입국 관리법에 따르면 ▲국내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상당한 외국인 ▲경제질서 또는 사회질서를 해치거나 선량한 풍속을 해칠 염려가 상당한 외국인 등은 입국 금지를 당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 14일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중 물컵을 던진 ‘물벼락 갑질’과 관련해 물컵을 던진 회의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대사응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오는 16일에도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조 전무가 직원을 향해 직접적으로 물컵을 던졌다면 폭행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리컵이었다면 큰 상해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조사를 진행중이다. 또한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3일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아직 내사 중인 단계로 법적 문제가 될지는 확정이 안된 상황"이라며 "입국 금지 등을 논의하기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 휴가지 귀국길에 기다리고 있던 뉴스 취재진 앞에서 연신 사과의사를 밝히고 대한항공 직원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내는 등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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