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철학자 탁석산이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재판에 대해 정두언 전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9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MBN ‘판도라’에 출연한 탁석산은 함께 패널로 출연한 정두언에게 여러 차례 일침을 날렸다.

이날 정두언 전 의원이 ‘조폭 공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자, 탁석산 철학자는 “조폭 너무 비하하는거 아닙니까?”며 “조폭을 마피아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피아는 합리적인 경영을 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마피아의 경영 비법 이런 책도 있다. 구역을 나누거나 할 때 모든 것을 다 고려한다는 것이다. 마피아 집단은 상황을 다각도로 분석해 조직을 경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두언 의원이 격한 표현을 하는 걸 라디오에서도 들었다. 표현이 너무 과하다”며 “보수당이 막말을 하고 조폭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말씀인데, 그런 말을 할 때일수록 품위 있게 말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에 정두언 전 의원은 “오늘 계속 야단 맞네. 제가 워낙 품위가 없어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TV 생중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정두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TV 생중계를 반대한다”며 이유를 “생중계를 해야 기록에 남는건 아니다. 기록은 어차피 판결 기록으로 남는 거고 언론에도 다 보도가 된다. 영상 기록에 주인공이 없다. 판사가 주인공이 되어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탁석산 철학자는 “그건 아니다”라며 적극 반박했다. 탁석산은 “인권 이런 문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개하는 이유는 역사적 재판에 당사자가 불출석한 것도 역사적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면을 당한 최고위직 공무원인데 그런 사람이 자기 재판에 출석조차 안 했다는 것이다. 적어도 전직 대통령이면 파면당했다고 하더라도 자기 의무는 다해야 한다.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했어도 나와야 하고, 잘못 안했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나와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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