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X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사망사고를 내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X 차량의 화재 사망 사고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차량은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101호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난 뒤, 뒤따르던 다른 2대의 차량과 충돌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길에 휩싸이며 크게 폭발해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숨졌다.  

이번 사고는 최근 콜택시앱 우버의 자율주행차 사망사고에 뒤이은 것이라 모델X도 자율주행 모드였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NTSB는 이에 대해 충돌 시 자율주행 시스템의 상태가 조사의 주요 초점이 아니라고 강조했으며 트위터를 통해서도 “충돌시 이 차량이 자율주행모드였는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X 사고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앞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배터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반 차량의 경우에는 화재를 진압하는데 몇 분 걸리지 않지만, 7000개 이상의 개별 셀로 구성된 전기차 배터리는 감전 위험과 화재 위험이 동시에 있다는 것이 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의 설명이다. 

▲ 사고 후 차량 모습

테슬라 측은 이번 사고에 깊이 애도한다며, 자체적으로 사고 관련 조사를 하는 동시에 당국 조사에도 전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로 테슬라 주가는 이날 8% 넘게 폭락한 279.18달러로 마감되며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씨티 리서치는 “테슬라 모델 3 경쟁을 분석한 결과 테슬라 주가에 단기적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모델3 생산으로 인한 테슬라의 재정 부담을 지적하며 테슬라 신용등급을 ‘B3’로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춰 현재 ‘세계에서 가장 좋은 차’로 평가됐던 테슬라의 미래가 점차 어두워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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