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22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정봉주 전 의원의 알리바이 사진 780장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박훈 변호사가 오늘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관이고 황당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SBS TV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슈브리핑’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이 주장한 논란의 날짜, 시간대에 찍힌 780장의 사진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홍익대학교 인근의 한 스튜디오에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녹음하고, 근처 식당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비롯해 식당에서 명진스님과 만남을 가진 모습이 포착됐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사진의 조작 여부도 확인했는데, 이 날 황민구 법영상분석 전문가는 “조작보다는 원본 가능성이 높다”며 “메타데이터 정보를 확인해보면 촬영 시간, 생성 시간, 수정 시간 모두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사 사진 역시 2초 차로 거의 일치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무려 공중파 정규프로그램에서 사진을 깐 것은 어이가 없다”며 “무슨 이런 황당한 짓을 하느냐”고 흥분했다.

또 “그들의 논리라면 정봉주는 그날 아예 어머니가 쓰러진 을지병원에 가지도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 날 사진작가 최영민 씨는 을지병원에 따라 가지 않고 홍대에 있었기에 당연히 을지병원과 돌아오는 길에 들른 렉싱턴 호텔 사진이 없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 밖에 “식당 가는 사진, 민국파 등장 사진 등 모든 사진의 시간을 공개할 수 있음에도, 11시 54분 것만 공개하고 다른 사진 시간대는 블랭크 처리하면서 시청자를 기만했다”고 날카롭게 설명했다.

그리고는 “김어준이 약간의 이성이라도 있으면 정봉주와 결별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그를 도와준답시고, 이번에는 을지병원 일정을 지워버리고 1시부터 3시까지 홍대에 있었다는 어이없는 새로운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은 가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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