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신스틸러 “가수인데 연기도 잘 하네” 듣고 싶어
‘뜨거운 사랑’ 여러 분야에 활용되며 인기 역주행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트로트계의 싸이’로 행사를 섭렵하던 미스터 팡이 배우로 눈도장을 찍으며 멀티 엔터테이너로 거듭났다.

그룹 울랄라세션, 가수 춘자와 함께 ‘미사리 3대 천황’에 꼽히던 미스터 팡은 2014년 Mnet ‘트로트 엑스(TROT X)’에서 뛰어난 무대 장악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이후 성인가수로 자리 잡은 미스터 팡은 ‘트로트계의 싸이’란 별명을 얻었으며 여러 방송과 광고에 섭외되며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다. 이후 길보드 앨범 1장을 발매해 70만 장을 완판 시켰고, 더블 앨범은 100만 장 이상 판매가 돼 밀리언셀러가 됐다.

미스터 팡은 “지인들이 고속도로에서 내 노래만 나온다고 인증 사진을 많이 보내줬다”며 “앨범이 나온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아직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록 밴드로 활동했던 미스터 팡은 트로트에도 그 색이 묻어난다. 2010년 발매된 싱글 앨범 ‘누나 한잔해’는 시원한 가창력과 ‘누나 오늘 소주 한잔해’ ‘누나 얘길 들어줄 내가 있잖아’ 등 귀에 꽂히는 가사로 누나 부대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2013년에 발매된 ‘뜨거운 사랑’은 최근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다. 해당 곡이 노래교실, 에어로빅, 스피닝, 웃음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사랑을 받는 중이다.

미스터 팡은 “제 노래를 알리는 것도 기쁜데 여러 사람에게 노래를 통해 삶의 활력과 에너지,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좋다”며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터 팡은 트로트 가수뿐 아니라 본명 방준호로 영화 ‘창수’ ‘중독노래방’ ‘로마의 휴일’ 등에 출연하며 충무로의 신스틸러가 됐다.

미스터 팡은 “가수가 본업이고 배우가 부업이라 생각했는데 ‘로마의 휴일’ 개봉 후 상황이 역전된 것 같다”며 “20년 가수 생활을 한 것보다 더 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 오디션에서 캐스팅 여부를 떠나 관계자분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는 다작 배우로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경험을 쌓고, 섭외가 들어오는 작품뿐 아니라 신인의 마음으로 오디션에 도전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미스터 팡은 “올해는 연가자로서 노력하고 싶다”며 “연기를 전공하고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캐릭터가 강해서 연기 하네’라는 말이 아닌 ‘가수인데 연기도 잘 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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