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이 중단 될 위기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 경제성 분석이 기준치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13일 관계 기관 회의에서 시가 신청한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 경제성 분석(B/C)이 1을 초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개통돼 있는 9호선 3단계 구간의 마지막 정거장인 보훈병원역에서 3.8㎞(정거장 4개소)를 연장해 보금자리지구 아파트가 대거 건설 중인 고덕ㆍ강일, 미사 신도시 지역을 연결시키려던 시의 계획이 상당기간 차질을 빚게 생겼다.

서울시는 2015년 도시철도기본계획에 900억원의 설계 용역을 편성해 놨다. 시는 9호선 2, 3단계 연장선 종점부인 중앙보훈병원 이후 강동구 지역에 지하철을 연장 개통할 경우 해당 지역의 대중 교통 편의성 및 도심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한 고덕ㆍ강일ㆍ미사 보금자리 주택 지역 대중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하철 9호선 연장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들어 각종 대형 재정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강화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4대강 사업, 경인아라뱃길, 용인 경전철 등 수십조원을 투입한 재정 사업들이 엉터리 검토 끝에 부실하게 추진돼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서울시는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해 올 상반기 안에는 정부의 허가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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