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14일 한 매체는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 모 PD가 방송 중 욕설을 내뱉어 직위해제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달 16일 벌어진 일로, 당시 정 PD는 스튜디오 밖 라디오 조정실에서 출연자들의 멘트에 불만을 표하고 욕설을 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방송은 KBS 기자들이 '방송국 내 미투'를 주제로 인터뷰로, 당시 조정실에 함께 있었던 KBS 소속 기자는 정 PD의 욕설을 듣게 됐고 욕설을 이유로 직위해제 처분에까지 처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PD가 누구에게 어떤 욕설을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에 당시의 방송 내용이 관심을 받으며, KBS의 박에스더 기자의 막말이 조명돼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KBS의 20년차 기자인 박에스더는 당시 이지윤 기자와 이랑 기자화 함께 지난 2월 16일 'KBS 기자들이 말한다! #방송국_내_미투'에 출연했다. 

그 자리에서 박에스더 기자는 미투 운동과 관련해 "'각오해라.' 이런 것은 아니고, 저희가 무슨 남성을 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고, 문화의 변화여야 되기 때문에 혹시 남성분들 중에서는 '각오해라.'라고 생각하고 '큰일 났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회자 김어준이 "과거 자신이 쭉 그래 왔다면"이라고 말하자 "혹시 공장장님께서도 조금?"이라고 물었다. 

"저는 그런 적은 없다"고 김어준이 일축하자 "미투에서 취재해 봐야겠네요. 과연 그런 적이 없었는지. 어쨌든 그런 차원이 아니라, 이런 문제를 함께 더 생각하자는 거죠, 같이 대책을 만들어 가고. 사실 남자 분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좀 어려워해요"라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는 농담처럼 던진 말이었으나, 이 방송을 접한 네티즌은 박에스더 기자의 발언을 ‘언어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무고한 남성에게 잠재적 성범죄자로 몰아가는 폭력적 발언이며, 취재권을 남용한 협박이 아니냐는 것. 또, 농담처럼 던질 말이라기엔 사안이 매우 심각하고 성폭력 피해자들의 미투 움직임을 장난처럼 훼손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비판의 내용이다.

한편, 해당 막말에 욕설을 내뱉은 정PD가 직위해제됐다는 사실에 대해 박에스더 기자의 탓이 아니냐는 의견이 확산되면서 KBS 측을 향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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