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상반기 최대 기대작 ‘갤럭시S9' 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현지시간 25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개최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단순히 일상을 기록하는 제품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로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새 제품을 선보였다.

신형 갤럭시 시리즈에는 전용 D램 메모리가 통합된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다. 카메라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슈퍼 슬로 모션으로 촬영한다. 이 기능은 초당 960개의 프레임을 촬영하는 기술로 0.2초의 움직임을 6초로 늘려서 보여줄 정도의 성능이다.

셀피(셀프사진) 촬영을 하면 자신을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내는 ‘AR 이모지’ 기능도 눈에 띈다. 카메라가 눈, 코, 입, 이마 등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을 인식하고 분석해 사용자의 표정을 실시간으로 따라한 아바타를 만들어낸다. 또 홍채인식과 안면인식을 결합한 보안시스템인 ‘인텔리전트 스캔’기능도 적용했다. 빛이 부족할 때는 홍채로, 햇볕이 강한 실외에서는 안면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이다.

카메라에는 신기술인 ‘빅스비 비전’이 적용됐다. 사용자가 쇼핑이나 음식, 텍스트 등의 원하는 모드를 선택해 피사체를 촬영하면 카메라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해외여행 중 텍스트 모드를 선택해 인쇄된 외국어를 비추면 자동으로 언어를 인식해 사용자의 모국어로 번역해 주는 기능이다. 스피커는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의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입체 사운드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를 실감나는 음악청취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S9과 갤럭시 S9플러스에는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능과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화한 최신 10나노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최대 400GB의 외장 메모리 지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가비트급 속도의 LTE와 와이파이, 고속 유무선 충전 등도 지원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TV와 패밀리허브 냉장고, 세탁기 등 여러 사물인터넷(Iot)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도 처음으로 적용됐다. 삼성전자 가전 사용자들은 AI 비서 빅스비를 통해 음성명령으로 제품을 조종할 수 있다.

신형 갤럭시는 미드나잇 블랙,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등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출시는 다음달 16일부터 한국을 필두로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의미 있는 혁신은 언제나 사람에게서 시작되었고, 발전되어 왔다”며 “갤럭시S9, 갤럭시S9+는 비주얼로 메시지와 감정을 공유하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모든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갤럭시 S9 언팩행사는 트위터 등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갤럭시 언팩이 트위터로 생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에 외신들은 일제히 갤럭시 S9의 혁신적인 카메라 기능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AR(증강현실) 이모지를 애플 아이폰X에 담긴 '애니모지'와 비교해 자세히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갤S9이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대신 핸드폰에 담긴 카메라 큰 변화를 줬다"고 평가했다. USA투데이는 "삼성전자가 갤S9이 퀄컴 스냅드래곤 845 등 최신 사양을 탑재했을 뿐 아니라 아니라 카메라 성능 향상에 노력을 집중했다"고 전했다. 후면 듀얼카메라와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 기능에 대해 호평했다.

이들은 갤S9의 달라진 카메라 기능 중 AR 이모지 기능을 애플 아이폰X의 '애니모지'와 비교하며 자세히 소개했다. 애니모지가 셀피에 동물이나 사물 캐릭터를 입혔던데 반해 AR 이모지는 나와 꼭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낸다는 점 등을 차이점으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애니모지가 같은 아이폰 사용자 끼리만 전달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여러 플랫폼을 통해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뉴욕타임즈는 갤S9의 이같은 카메라 기능 혁신에 대해 소셜 미디어를 통한 비주얼 소통에 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뉴욕타임즈는 "화웨이가 같은 날 노트북과 태블릿만 내놓고 신규 스마트폰은 다음달 공개키로 했다"며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작이 없어 갤S9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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