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련없음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휴일 도심 공원 산책로에서 대형견이 소형견들을 난폭하게 물어뜯어 죽인 사건이 발생, 이를 본 시민들이 불안에 떨며 한 동안 이른바 공포의 도가니를 방불케 했다.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늘 25일 오후 4시 25분경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 산책로에서 대형 셰퍼드 한 마리와 주인과 함께 산책 나온 소형견 3마리가 서로 물어뜯고 싸웠다. 

공격을 받았던 소형견들은 모두 죽었고 셰퍼드 한 마리도 재갈을 물려 포획하는 과정에서 질식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시민 등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공원을 산책하던 주민들이 크게 놀라 대피했으며 소방당국과 경찰에 신고 전화도 14건이나 이어지는 등 일대 소동이 일어났다. 

그 시간 근처 상점가 골목에서는 다른 셰퍼드 한 마리가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채 배회했다.

사고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10여 분 만에 셰퍼드들을 포획했고, 경찰은 5시간여 만인 오후 9시 20분께 주월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은 2마리를 포함해 도심을 배회하던 개들을 모두 포획했다.

한편, 포획된 개들은 공원과 500∼600m 떨어진 주월동의 한 주택에서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견주 김모(70)씨는 경찰에 "오후 4시께 집에 돌아와 보니 기르던 개 7마리 중 4마리가 개장(우리)에서 사라져 찾고 있었다. 개장 지붕 틈이 벌어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김 씨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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