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술종합학교 홈페이지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립예술학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서 집단 폭행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한예종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 무용원 4학년 학생 8명은 1~3학년 후배 15명을 연습실에 집합시킨 뒤 남학생들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킨 후 빗자루로 폭행했다. 여학생들에겐 무릎 꿇리기 등을 가했다. 이로 인해 2학년 학생 한 명이 호흡 곤란을 호소해 응급실에 실려갔다.

학교 자체 조사결과, 이들은 ‘군기 잡기’를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종 측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학교 측에 “모두가 사용하는 탈의실에서 시끄럽게 욕설하는 등 언행이 불순해서 훈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을 알게 된 한예종은 교내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게 유기정학 및 근신 등의 징계처분을 했다. 학교는 가해학생들에게 30일간의 유기정학과 근신처분을 내렸다. 또한 가해학생들은 피해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사죄의 뜻을 담은 대자보를 학교에 내걸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종은 이날 뒤늦게 논란이 불거지자 회의를 열어 전 학년 대상 인성 교육, 향후 재발 시 강력 징계 방침, 피해 학생 요청 시 심리 상담 운영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학교 관계자는 “피해학생들에 대한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등 후속 조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예종은 1993년 전문 예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 교육기관으로, 예술사(대학)와 예술전문사(대학원)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예종은 장동건, 이제훈, 이선균, 엑소 수호, 오만석, 김고은, 정소민, 박소담 등 유명 배우과 가수 등을 배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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