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들 가출, 대학시험 망친 죄책감에 쓰레기 줍는 인생 선택.. ‘현대판 탕자 스토리’ 화제

기사승인 2018.02.19  2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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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웨이보 인민망에는 대학 입학시험을 망친 남성 예(30세, 남성)씨가 10년 동안 가출했다 재회한 사연이 올라왔다.

중국 동남부 푸젠성에서 한 때 전도유망했던 학생이었던 그는 저장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던 예씨는 2008년 여름, 학교 시험을 크게 망치는 바람에 스스로 학업에 대한 의지를 포기해버렸다.

2년 전 대학 입학 시험 과학 부문에서 지역 최고점을 득점했던 그였기에 더욱 실패가 용납되지 않았을 뿐더러 넉넉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늘 성공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기에 죄책감에 사실을 말할 수도 없었다.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었던 남성은 결국 가출을 결심하고 방황하기 시작, 생계를 위해 10년 동안 쓰레기를 줍는 인생을 선택하게 됐다.

예씨는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 여름 방학에 집에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부모님께 말한 뒤로 지금까지 한번도 집을 찾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완전히 학업에 등을 돌린 후,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기차역 인근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생활해왔다. 

부모는 갑자기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청하고, 항저우시를 여러 차례 오갔지만 아들을 만날 수 없었다. 부모님이 그리웠던 예씨 또한 2016년 고향과 같은 현인 푸젠성 싼밍시로 거주지를 옮겼지만 여전히 사실을 털어 놓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은 전단지를 받은 목격자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거리를 떠도는 아들을 보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싼밍 공원 부근 공터로 한걸음에 달려간 엄마는 며칠을 씻지 못해 얼굴에 떼가 묻은 한 남성을 한 벤치에서 마주했고, 엄마는 그 자리에서 대성통곡하며 10년 만에 아들을 품에 안았다.

아들은 그동안 유명한 대학에 입학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과 좋지 않은 시험성적에 좌절감을 느껴 가출하게 됐다며 지난 사정들을 설명했다. 사연을 전해 들은 엄마는 “시험 성적이 인생 전부가 될 수 없다”며 그 동안 서러웠을 아들의 마음을 달래주며 두 손을 꼭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현지언론은 “부모가 울면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아들을 껴안자 긴 머리의 아들은 부모를 향해 머리 숙여 절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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