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경기도 성남시자원봉사센터가 상급기관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실적을 허위로 부풀려 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부 시스템에 11만6천여 건의 봉사실적을 허위로 입력한 혐의로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43살 조 모 씨 등 8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 등은 과거 봉사실적이 있는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재활용하는 수법을 동원했다. 이들이 허위 입력한 봉사실적 건수는 2015년 1만8천여 건, 2016년 4만9천여 건, 지난해 4만9천여 건 등이다.

이런 실적 부풀리기로 성남시자원봉사센터는 2015년과 2016년 경기도 자원봉사실적 평가에서 경기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7월 실시된 중간평가에서 도내 30위로 평가된 이후 또다시 허위 실적을 입력하다가 시민의 제보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 관계자는 “봉사기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송구스럽다. 시도 자체 감사를 진행해 실적 부풀리기를 주도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을 명확히 파악해 별도의 조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센터 조 사무국장 등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센터장 등 윗선 지시가 있었는지를 캐고 있으며, 조작이 이뤄진 기간 동안 재직한 센터장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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