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소굴, 트럼프 망언에 대내외 인사들 비판대열에 합류 "용납할수 없다"

기사승인 2018.01.14  07: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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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지소굴' 망언에 대내외적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엔 주재 아프리카 각국 대사들이 12일 "미국 대통령은 파격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는 성명을 냈다고 AF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54개국 아프리카 유엔 주재 대사로 구성된 아프리카그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아프리카 대륙과 피부색 등을 비하하는 경향이 지속·확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에 앞서 범아프리카 국제기구인 아프리카연합(AU)도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했고 보츠와나, 세네갈 등은 미국 대사를 초치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을 두 차례 지낸 정치인 자크 랑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지소굴' 발언을 맹비난했다. 랑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트럼프, 거지 같은 대통령'이라고 짧게 적었다. 랑은 프랑스 공영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지칭해 "이 작자가 매일같이 아무 말이나 떠들고 모욕을 하는 것을 듣고 (SNS에 그렇게) 쓰기로 했다"면서 "이런 경멸은 차마 입에 올릴 수도 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매일같이 사람들에 대한 경멸을 쏟아내 상처를 준다. 인종차별주의자인 그는 해방과 자유의 위대한 나라인 미국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국 내에서 또한 비판대열에 가세한 이들이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지 소굴’ 발언에 대해 “무지하고 인종차별적인 견해”라면서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힐러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치명적이었던 아이티 강진 8주기는 비극을 기억하고 강인한 아이티 국민에게 경의를 표하며, 미국의 이웃 지원 공언을 재확인하는 날”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대신 그 어느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지한 인종차별적 견해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통령 역사학자인 더글러스 브링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약 100년 전 재임한 제28대 우드로 윌슨 대통령 이후 가장 인종차별적인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브링클리는 13일(현지시간) AP통신 인터뷰에서 "(미 대통령 역사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 같은 언행은 정기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현대에는 그렇게 인종적으로 무감각하고 백인이 아닌 사람들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대통령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1913년부터 1921년까지 재임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 이후 가장 인종차별적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윌슨 전 대통령은 192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대표적인 인종차별주의자로도 꼽힌다.

문제의 발언은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화·민주당 의원과 이민개혁 해법을 논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다카) 회의에서 아이티 등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우리가 왜 거지소굴에서 오는 사람을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했고 이것이 알려지면서 대내외적 비난이 쇄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3일 ‘거지소굴’(shithole)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트위터에 ‘미국 최우선’(America First)이라는 단 두 마디로 대응했다고 ‘더 힐’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오전 8시14분(한국시간 오후 10시14분) 이를 트위터에 게시했는데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난을 언급하지 않고 오직 ‘America First’라는 두 단어만 올려 이것이 자신의 ‘거지 소굴’ 발언에 대한 대응임을 알아차리기 어렵게 했다. ‘미국 최우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특성 중 하나이자 이민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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