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커제 9단 상대로 승리에 누리꾼들 "영원한 레전드 갓세돌"

기사승인 2018.01.14  06: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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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세돌 9단이 세계 바둑 랭킹 1위 커제 9단을 꺾었다.

13일 제주 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커제 9단을 상대로 흑으로 1집 반 승리했다.

이날 바둑은 99수까지 서로 팽팽했으나, 흑이 중반 느슨한 수(117수)를 두며 형세가 복잡해졌다. 이후 이세돌 9단이 특유의 흔들기를 시도하면서 바둑이 혼전으로 접어들었으며 커제 9단도 후반 실수(196수)를 저질러 이세돌 9단이 승리했다. 이 승리로 이세돌 9단은 커제 9단 상대 전적을 4승 10패로 만들었다. 이세돌 9단은 몽백합배 결승, 삼성화재배 준결승, 농심배 결승국 등 중요한 대회에서 번번이 커제 9단에게 발목을 잡혔다.

이세돌 9단은 “초반에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는데 중반에 실수해서 계속 좋지 않았다. 그 다음에는 힘든 바둑이었는데 커제가 양보를 해준 것 같다”면서 “좋은 기사와 바둑을 두는 것은 정말 좋다. 이렇게 특색 있는 대국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커제 9단은 “다채로운 경기였다. 초반에 잘 못 뒀고, 후반부에도 힘들어졌다. 선배님의 기술이 아주 현란했다. 선배님이 두는 수의 감을 잡지 못해서 어려웠다. 수의 속도가 빨라서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이에 져버렸다”며 웃었다. 실제로 커제 9단은 대국 중 불리한 상황에 몰리자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세돌 9단은 우승 상금 3000만원과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를 받았다. 커제 9단은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이세돌 9단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손에 땀이 쥐어지는 명국이었다"(ㅇ****), "세돌 명경기 잘봤습니다. 이렇게 큰 바꿔치기는 프로바둑에서 처음 보네요"(ㅂ****), "불리함 속에서 천재적인 광기가 서린 묘수 한방으로 역전승 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영원한 레전드 갓세돌"(ba****)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세돌은 조훈현, 이창호, 조혜연, 최철한에 이어 역대 최연소 5위(12세 4개월)로 입단하였고, 그 뒤로 2단이 되는 데에 3년이 걸렸다. 1999년에 3단이 된 뒤로 크게 활약하기 시작, 2000년에는 32연승을 거두며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했다. 특히 2002년에 3단으로서 제15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1992년 이창호가 동양증권배 우승 당시 세웠던 최저단(5단) 세계대회 제패 기록을 경신하기도 하였다.

한국기원이 2003년에 승단 규칙을 개정한 뒤, 유례가 없는 속도로 9단까지 승단하였다. 국제 기전에서 18회 우승하는 등, 21세기 초입부터 현재까지 전세계 최고 수준의 기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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