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12명, "강만 건넜으면…" 메콩강 건너다 2명 익사

기사승인 2018.01.13  21: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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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뒤집혀, 10명은 구조… 희생 50代는 암 고치려 한국행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13일 탈북여성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한국으로 향하던 탈북 여성 2명이 라오스·태국 국경의 메콩강에서 배가 뒤집혀 사망한 것이 알려진 것.

더욱더 안타까운 것은 이 중 한 명은 암 환자로 치료를 위해 한국행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 사진출처 코리아데일리 DB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13일 코리아데일리 전화 통화에서 "탈북 여성 12명이 오늘(12일) 오후 3시쯤 라오스에서 태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메콩강을 건너다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면서 “12명 가운데 10명은 구조됐지만 50대 A씨와 20대 B씨는 사망했고 B씨의 시신은 찾았으나 A씨의 시신은 찾지 못했으며 원래 5명 정도가 타는 쪽배인데, (탈북) 브로커가 돈을 아끼려고 무리하게 12명을 태웠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들은 이달 초 중국 산둥(山東)성을 출발, 윈난(雲南)성에서 국경을 넘어 라오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상 중국 내 탈북자들의 한국행 경로는 '중국→라오스→태국→한국'이며, 태국에 도착해야 북송(北送)의 위험이 사라진다. 3000㎞를 달려왔지만 '안전지대'를 눈앞에 두고 변을 당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현재 알려진 내용에 의하면 함경북도 청진 출신의 A씨는 2년 전 탈북해 중국 남성에게 팔려갔다. 최근 유선암 발병 사실을 알고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A씨는 과거에도 탈북해 중국에 머물다 공안에 체포돼 북송된 경험이 있다

특히 인권단체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탈북민 일행이 버스 안에서 "이제 한국 가요"라고 소리치며 좋아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번 탈북을 도운 국내 인권 단체는 "A씨가 중국에서 써 보낸 편지도 갖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 가서 암 치료도 받고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이 단체 관계자는 "강만 건너면 자유의 몸이었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사망한 여성들은 한국에 가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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