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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서울 시내 모 대학병원 내 신생아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집중치료실에는 모두 16명의 신생아가 있었고, 사고 직후 이들 가운데 신생아 7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3명은 퇴원했다.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은 신생아 2명만 현재 이 병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신생아 유족 중 한명은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낮 12시 반에 면회를 갔을때 아기 배가 볼록해 병원 측에 물어봤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저녁 8시 45분쯤, 인공호흡을 하고 있다고 연락의 와서 갔는데 아기가 숨졌다”고 전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또 다른 신생아 보호자는 “최근 다른 두 아기가 신생아 괴사성 장염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신생아 괴사성 장염은 신생아에게 발생하는 치명적인 장 질환 중 하나로 주로 미숙아에게 발견되는 질병이다.

경찰조사에서 유족들은 숨진 신생아들이 배가 볼록하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 측은 경찰에 미숙아 4명이 이상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사망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유족과 병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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