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귀순한 북한군의 몸에 기생충이 있었다고 공개한 언론을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논란이 일고 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라며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다.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관심의 초점이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과 유엔사 교칙수칙으로부터 귀순 병사의 몸으로 옮겨지는 양상이다.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 언론은 귀순 병사에게 총격을 가하던 북한 추격조와 똑같은 짓을 한 것이다. 자유와 행복을 갈망하던 한 존엄한 인격체가 어떻게 테러를 당하는지, 그 양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관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13일 귀순한 병사가 수원 아주대에서 수술 받는 동안 수술실에 들어 군 정보기관 요원은 도대체 누구였냐. 수술실은 가족도 들어갈 수 없는 의사 고유의 성역"이라며 "14일 국회 국방위에서 송영무 장관이 '환자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답변한 것도 의사의 소견과 무관한 정보요원들의 보고였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수술 참관이 허용된 것도 찜찜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15일 기자회견에서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의사는 '나는 오직 환자를 살리는 사람이다'라며 언론의 과도한 관심과 정략적인 외부 시선에 대해 절규하듯이 저항했다. 기자회견 역시 의사가 원해서 한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과 병원 측의 압박에 의한 것임을 실토했다. 누가 이 기자회견을 하도록 압박을 넣은 것일까?"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처음부터 환자를 살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적으로 관리되었다. 그런 그에게 기자회견이 끝나고 또 찾아가 괴롭히던 기자들은 다음 날 몸 안의 기생충에 대해 대서특필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여기서 보호받아야 할 존엄의 경계선이 허무하게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또 "의료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가 부정되었습니다. 현행 의료법을 위반한 범죄 행위이기도 하다"며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모두 지구에 사는 기생충들이다. 그런 기생충들이 서로를 기생충이라고 혐오하고 죽이는 이런 광경이야말로 잘못된 정치와 이데올로기가 만들어 낸 비극적 이미지의 전형아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병사를 통해 북한은 기생충의 나라, 더러운 나라, 혐오스러운 나라가 되었다"며 "저는 기생충의 나라 북한보다 그걸 까발리는 관음증의 나라, 이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국종 교수는 이날 채널A 취재진을 통해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밝혔다. 더불어 감염위험도 무릅쓰고 치료에 매달리는데, 인터넷 등에서 “과시욕을 부린다”고 매도 당하는 상황에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김종대‘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EXO 팬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21일 저녁 EXO 팬들은 트위터 상에서 “실검 1위 김종대여서 당황한 사람 그거 나”, “실검 1위 김종대라서 식겁하고 들어가본 사람들의 모임” 등 놀랜 마음을 공유하고 있다. EXO 첸의 본명이 정의당 김종대 의원과 같기 때문이다. 팬들은 ‘김종대’가 실검에 오른 것을 보고 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까 화들짝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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