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영향력이 한 층 더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국가주석 집권 2기 지도부 구성과 각종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18일 개막했다. 외신들과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이번 당대회에서 당장(黨章•당헌) 개정 등을 통해 권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며 자신의 ‘장기 1인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치적 패권 장악 후 대내적으로 공산당 통제를 다시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힘을 과시하는 정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 주석의 키워드는 ‘신(新)시대’였다. 시 주석은 3시간24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신시대란 단어를 36차례 언급했다. 시 주석은 서두에서 “장기간의 노력으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신시대에 들어섰다”고 선언한 뒤 3개의 ‘치라이(起來)’를 언급하며 신시대의 개념을 설명했다. “신시대 진입은 근대 이후 고난을 겪었던 중화민족이 떨쳐 일어서서(站起來•잔치라이) 부유해지고(富起來•푸치라이) 강대해지는(强起來•창치라이) 비약을 거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란 빛나는 미래를 앞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공고한 집권체제를 확인한 뒤부터의 중국의 입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은 지금까지 모든 정치적 결단을 당대회 이후로 미뤄왔지만 이제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관계 개선과 별개로 중국의 국제적 대북 압박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한국, 중국 순으로 방문하는 일정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ㆍ중ㆍ일 연쇄 정상회담 직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제(APEC) 정상회의 등에서 시 주석과의 만남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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