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역대급 난타전으로 전개된 가운데 NC 투수 최금강이 연속 사구로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두산-NC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경기 후반 연이은 사구 2개로 그라운드가 달아올랐다.

두산이 13-7로 앞서 있던 7회말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가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가 최금강의 몸 쪽으로 바짝 붙인 초구에 가슴 부위를 맞았다.

김재호는 ‘김ㅋㅋ’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평소 웃음이 많은 선수다. 하지만 최금강의 사구를 고의라고 느낀 그는 방망이를 집어던진 뒤 최금강을 노려보며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사실 김재호는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타격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구에 맞은 김재호는 부상 부위 근처로 공이 향한 것에 배트를 집어던지면서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최금강이 다음타자 박건우를 상대로 또다시 사구를 던지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박건우 역시 팔꿈치에 공을 맞은 순간 언짢은 기색을 순간적으로 드러냈으나 이내 화를 참고 묵묵히 1루로 걸어 나갔다.

NC는 곧바로 최금강을 불러들이고 정수민을 다음 투수로 등판시켰다. 덕아웃으로 향하는 최금강의 등 뒤로 두산 팬들의 야유가 매섭게 쏟아졌다.

최금강의 사구가 의도적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은 다친 선수가 아무도 없었고, 두산 주장 오재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선수들이 뛰쳐나가는 것을 막았다는 점이다.

공에 맞은 김재호는 경기 후 "너무 몸 쪽으로 공을 던지는 것이 보였다. 번트를 댔을 때 뜬공을 유도하려는 마음은 잘 안다. 그런데 눈에 띌 정도로 손목을 꺾어서 얼굴과 몸을 향해서 공을 던지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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