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예방약, 동성애자에게도 효과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11일 에이즈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에이즈 예방약이 HIV감염을 막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카이저 퍼머넌트 메디컬센터가 HIV에 감염되지 않았으나 감염 위험이 큰 657명을 대상으로 2년 반 동안 에이즈 예방약 임상시험한 결과 한 명도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에이즈 예방약 연구결과는 임상 전염병 저널(Journal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실렸다.에이즈 예방약이 HIV 감염을 100% 막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에이즈 예방약 임상시험에서는 86%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결과까지 보고됐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이성애자, 주사약물사용자 등이 포함됐으며 하루 1정의 약을 복용했다.

▲ 에이즈에 얽힌 동성애가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연구를 주도한 조너선 폴크 박사는 "HIV 감염 위험이 아주 크더라도 약으로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의미 부여했다.

에이즈 예방약 트루바다는 길리어드 사이언시스가 개발해 201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2003년 유행한 사스는 중국 광둥성 지방의 관박쥐를 통해 사향 고양이로 옮겨졌고, 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에 감염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한편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피해를 낳은 인수공통전염병은 이집트무덤박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메르스외에 에이즈(AIDS),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 에볼라 등이 있다.

2009년 국내에서만 75만명이 확진판정을 받고 그중 263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던 신종플루는 멕시코에서 돼지의 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넘어온 것이다.

1976년 처음 알려졌다가 지난해 다시 크게 유행해 전 세계 1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에볼라 바이러스는 과일박쥐에서 유래했고,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는 원숭이 면역결핍 바이러스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남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장(전북대 수의과대학장)은 "인수공통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고, 모르는 동물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특히 인도나 발리,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외여행시 현지 동물을 접촉하는 행위는 반드시 삼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계속해서 변종 출현으로 점점 더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물, 사람, 환경 등 3가지 영역을 '원 헬스' 개념으로 동시에 통합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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