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한국당구 에이스’ 김행직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2연승 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들은 그 동안 줄기차게 2회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4대천왕’등 세계당구의 높은 벽에 번번이 좌절해야 했다. 그 벽을 뚫고 김행직이 한국당구 사상 첫 월드컵당구 대회 2회우승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난 1일 펼쳐진 ‘2017 청주직지 당구월드컵’(이하 청주월드컵)에서 우승한 김행직이 월드컵 우승 승점 80점을 받으며 총 350점을 획득, UMB(세계캐롬연맹) 3쿠션 랭킹 5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김행직은 최성원(2015년 1월)에 이어 한국 선수로서는 두 번째로 세계랭킹 1위를 넘보게 됐다. 세계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총 388점), 2위 딕 야스퍼스(총 372)와 각각 38점, 22점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

세계3쿠션선수권 입상자는 각각 우승 120점, 준우승 81점, 3위 57점, 월드컵 입상자는 각각 우승 80점, 준우승 54점, 3위 38점씩 승점을 받는다. 만약 김행직이 랭킹 포인트가 걸린 월드컵, 세계3쿠션선수권 등 대회에서 3위 이상 입상하고, 1위 산체스, 2위 야스퍼스가 입상하지 못하면 김행직이 바로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치러질 월드컵, 세계3쿠션선수권 등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3쿠션 세계랭킹 톱3의 순위는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구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덕에 5세때부터 큐를 잡은 김행직은 떡잎부터 달랐다. 주니어대회를 석권하며 당구천재로 불렸다.

김행직이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15살때다. 2007년 세계주니어 선수권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것.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010~2012년 세계주니어 선수권 대회를 3년 연속 우승했다. 이는 지금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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