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가 향년 55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고(故) 김원기는 27일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을 부인과 등반하던 중 의식을 잃었다. 119 산악 구조대의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을 거뒀다. 유족으로는 부인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시 양천구 목5동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에 치러진다.

한편 1962년생인 고(故) 김원기는 1984년 LA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kg급에서 투상투혼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양정모에 이어 대한민국 선수가 획득한 2번째 금메달이다.

2009년에는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진학, 체육학 박사를 취득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전남 함평군 레슬링협회 회장을 맡으며 후배 양성에 힘을 쏟는가 하면 경찰청, 교도소 등지를 돌며 무료 강연을 통해 자신의 인생 역정을 소개한 강의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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