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27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희진(이자영)에게 두 아이를 집을 나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놓는 성희(박해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희진과 대면한 성희는 “네 할머니가 뭐라고 했을지 모르지만 나 그때 부동산 사기 친 거 아니야. 나도 당한 거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지닌 희진은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요? 그런다고 우리 버리고 나간 게 달라져요? 나와 태진이가 당했던 수치와 모멸감, 짐작이나 해요? 나는 괜찮아. 하지만 우리 태진이, 그 자존심 강한 애가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 상상이나 해요?”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성희는 연실(서우림)이 오해할만한 상황이긴 했으나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았다며 “다른 이들이 의심해도 네 아버지가 날 믿어주고 잡아줬다면 나오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네 아버지, 날 외면하더라. 처음부터 네 아버지 마음엔 난 없었다. 네 할머니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고”라고 토로했다.

성희는 또 “난 너희들 엄마야. 남편이란 사람이, 경찰이란 사람이 마누라 바람 난 화냥년 낙인찍히는 건 막아줬어야지. 네 할머니, 당신 아들이랑 너희들 앞길 막지 말고 이혼하라고 했어!”라고 설움을 전했다.

희진은 이 같은 고백에 흠칫 놀라면서도 그 감정을 감추고자 끝까지 매몰차게 대했다. 그러나 희진 역시 성희가 그립긴 매한가지였다. 성희가 떠난 자리를 매만지며 눈물을 흘리는 희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차태진(도지한 분)이 무궁화(임수향 분)를 향해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태진은 당직 근무를 하는 무궁화를 안타깝게 생각했다. 잠이 덜 깬 채로 나온 무궁화를 본 차태진은 "커피 마시고 일 해"라고 따뜻하게 말했다.

무궁화는 "필요 없다"라고 했지만 "먹고 해. 졸지 말고"라며 단호한 말투로 말한 후 자리를 떴다. 무궁화는 잘해주는 도지한이 좋으면서도 계속 좋아할 수 없는 상황에 혼란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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