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재단인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의 설립자인 이종환 이사장(93ㆍ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종환 이사장은 4월 30일 오후 제주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수년간 사업상 알고 지내던 중소기업 대표 A(52ㆍ여)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지검은 이 이사장의 폭행 사건을 26일자로 서울중앙지검에 이송했다고 27일 밝혔다.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종환(93)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전 이사장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5월 제주서부경찰서에 폭행,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24일 이씨의 폭행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낸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이사장도 최근 서울 혜화경찰서에 무고와 폭행 등의 혐의로 A씨를 맞고소한 상태다.

재단 관계자는 "이 전 이사장이 나이에 비해 건강한 편이긴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90대 노인이 50대 여성을 넘어뜨려 폭행할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의 경우 이미 다른 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입건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소환 조사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사건 이송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종환 전 이사장은 지난 2000년 자신의 아호를 따서 관정 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재단이 조성한 장학기금이 8000억 원대에 달해 국내 최대규모이며, 이종환 전 이사장은 2009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는 등 '기부왕'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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