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사회적 기업 '구두만드는 풍경'의 유석영 대표, 본인도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대통령 구두'로 유명세를 얻은 장애인 사회적 기업의 브랜드 아지오(AGIO)는 장애인들이 만든 구두라는 사회적 편견 떄문에 2013년 폐업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문 대통령이 현재 신고 있는 구두는 2012년 직접 구입한 것으로 그 후 기업이 폐업하게 되면서 새로 교체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누리꾼은 '2012년에 산 구두를 현재까지 신고 있는 것은 품질이 좋다는 방증 아니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해당 기업은 SNS에 마지막 글을 2013년 올리며 폐업 인사를 했다. "구두만드는풍경은 2010년 1월 청각장애인의 자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사회적기업입니다. 자체브랜드 아지오(AGIO)를 개발하여 최고의 제품은 언젠가는 인정 받는다라는 믿음과 신념으로 최고의 소재, 기술, 정성으로 명품수제화로 기억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라고 전했다.

품질에 대한 자부심도 사회적 편견을 뛰어넘기 쉽지는 않았다. "지난 4년간 고객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운영 법인에서 사업포기 결정을 내려 눈물을 머금고 문을 닫게 됐습니다"라며 "아지오 고객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믿음과 신뢰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노력했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적었다. "우리 아지오(AGIO)를 구매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평생 A/S를 해드리겠다는 약속을 더 이상 지킬 수 없게 되어 너무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고객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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