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총 4개의 정지궤도 위성 보유

▲ KT SAT 무궁화위성 7호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5일 오전 6시 50분 발사되는 모습. 사진=KT SAT 제공

방송통신위성 무궁화위성 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KT의 위성 전문 자회사 KT SAT과 미래창조과학부는 현지시간 4일 오후 6시50분(한국시간 5일 오전 6시50분) 남미 북동부 대서양 연안의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우주기지에서 무궁화위성 7호를 발사했다고 5일 밝혔다.

무궁화위성 7호는 발사 후 37분 뒤인 4일 오후 7시 27분(한국시간 5일 오전 7시 27분)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무궁화위성 7호는 한국시간 15일∼16일께 정지궤도로 진입해 일단 동경 114.5도에서 약 3주간 탑재중계기 궤도상 성능시험(IOT·In Orbit Test) 등을 거친 후 동경 116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7월 초께부터 아시아지역에서 고화질 방송과 위성 LTE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 무궁화위성 5·6호와 천리안위성을 포함해 총 4기의 정지궤도 방송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정지궤도위성은 적도 상공 고도 3만5786㎞ 궤도를 도는 위성으로,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주기가 지구의 자전주기와 똑같아서 지표면에서 보면 마치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무궁화위성 7호의 설계수명은 15년이다.

▲ 무궁화위성 7호의 커버리지.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제공

무궁화위성 7호는 프랑스 위성제작사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제작했다.

위성 발사는 프랑스 다국적 상업 우주 발사업체인 아리안 스페이스가 맡았고, 지상관제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제작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지상관제시스템이 상용화된 것은 무궁화위성 7호가 처음이다.

서비스 영역이 대체로 한반도에 국한됐던 무궁화위성 5·6호와 달리 무궁화위성 7호는 한국·필리핀·인도네시아·인도차이나·인도 지역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분배 주파수가 넓고 전파의 방향을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 있는 Ka-밴드 가변빔을 장착해 위성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 어디에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해상도 위성방송 및 위성 LTE 서비스에 최적화된 54㎒ 대역폭의 광대역 중계기와 초고화질(UHD) 위성 방송 서비스에 대비한 방송용 중계기 등 총 33기의 위성 중계기를 탑재해 초고속·고화질의 위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KT SAT은 올해 3분기 무궁화위성 5A호를 동경 113도 궤도에 발사할 계획이다. 올해 발사하는 신규 위성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강화하고, 2020년까지 글로벌 위성 사업자 톱 15위권 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KT SAT 한원식 사장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성장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인도차이나 지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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